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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검찰 영장 청구 소식에…"이명박 죽이기" MB측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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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서울 논현동 집 앞으로 가봅니다. 이서준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서준 기자, 며칠째 바깥으론 두문불출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기자]

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뒤로 내내 이곳 자택에 머물고 있습니다.

교회 장로지만, 어제는 교회에 가는 것도 자제하면서 외부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서 참모나 변호인단, 그쪽에선 반응이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진 지 약 2시간 만에 17대 대통령 비서실 명의로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입장문 내용을 좀 전해드리자면, "오늘 영장청구는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지난 10개월 동안 정치검찰을 비롯한 국가권력이 총동원되어 진행된 '이명박 죽이기'로 이미 예상되었던 수순"이라면서 "검찰이 덧씌운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앵커]

또다시 정권차원의 'MB죽이기'다…이런 주장인 건데, 이 전 대통령 측은 특히 검찰에 대해서 "언론플레이를 한다"면서 상당히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측근들에 책임을 떠넘기지 않았다"면서 "그저 몰라서 모른다고 했을 뿐인데 그걸 검찰이 책임 떠넘기기처럼 발표했다" 이런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에 적용되고 있는 혐의를 보면, 대부분 측근들이 뇌물을 대신 요구하거나 대신 받아온 구조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이 전 대통령이 "나는 모른다"고 해버리면 자연스레 책임은 혐의를 인정한 측근들에게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구속영장이 청구가 됐으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강하게 대응한다면 실질심사를 안 받을 수도 있고, 또 법리적으로 따져보겠다고 하면 실질심사를 받을 수도 있는데…지금으로선 받는 쪽이죠?

[기자]

이 전 대통령은 청구 소식이 들려오기 전부터 실질심사에 대비에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변호인단과 법률적 준비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전 대통령 최측근들 사이에서는 "잘만 대응하면 영장이 기각될 수 있다"는 이런 기대감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참모들 사이에서도 결과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면서 "영장실질심사 출석할지 말지 여부부터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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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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