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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서울에서 집사기, 더 팍팍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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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구입부담지수 6년내 최고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최저수준
내집마련 갈수록 힘겨워져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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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집을 사는 것이 더욱 팍팍졌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6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입할 만한 집은 적어지는데 자금부담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19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116.7로 집계됐다. 앞선 분기보다(110.3)보다 6.4포인트 오른데다 6년만에 최고치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100은 소득 중 약 25%를 주택구입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것으로, 숫자가 높아질수록 부담도 늘어난다는 뜻이다.

서울 뿐 아니라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도 지난해 4분기 61.3으로 전 분기(60.1)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전국지수는 2012년 2분기(65.3)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동시에 서울지역 주택구입물량지수(K-HOI)는 전년 대비 3.7포인트 내린 16.5로 역대 최저였다. 전국의 주택구입물량지수 역시 58.7로 지난 2016년(60.4)보다 1.7포인트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간정도 소득 가구가 구입하기 적절한 주택 수의 비율(0∼100)을 의미하며, 비율이 낮을수록 구입할 만한 주택물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높아지고, 주택구입물량지수는 낮아진 이유는 지난해 강남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서울 주택가격이 급등세를 보인 데다 대출금리가 오르고 대출규제도 강화됐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1.4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연간 0.71% 상승한 것에 비해 오름폭이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더불어 대출문턱은 더욱 높아지고있다. 지난달 말부터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원금까지 부채에 포함해 대출한도를 계산하는 신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시행됐고 26일부터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도 적용된다. 여기에 대출금리도 상승세로 진입했다. 지난 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3.71%로 3년 4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47%로 올라 3.5%에 육박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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