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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MWC 2018] 권영수 LGU+ 부회장 "5G는 3등에게 절호의 기회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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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LG유플러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만년 3위 사업자에서 벗어날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요 과제로 5G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수 부회장은 2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와 관련 "3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환경 변화가 있을 때가 절호의 기회"라며 "5G 시대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가 홈·미디어 분야의 강자가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지난해 말 출시한 AI(인공지능) 스피커 '클로버'의 시장반응이 좋다"며 "고객들은 AI 스피커로 음성을 제어하니 편리하다는 피드백을 받고 있고, IPTV 또한 영화검색 등의 기능들이 잘 정리돼 IPTV 성장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AI 스피커·IPTV·홈IoT 세 가지 무기로 홈미디어 사업의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권 부회장은 5G의 사업모델 발굴에 대해서는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5G 하면서 돈벌기 쉽지 않겠다는 얘기 이구동성으로 한다"며 "5G 서비스는 B2B(기업)와 B2C(소비자) 영역으로 나뉘는데 B2B는 여러 사업 모델이 나와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고, 의미 있는 규모가 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2C 시장은 지금까지 밝혀진 사업 모델은 AR·VR(증강·가상현실)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진도가 3개월 6개월전과 비교해 빠른 것 같지 않다. 이런 속도면 내년 상용화할 때 고객이 선뜻 고가의 요금제를 쓰면서 5G에 가입할까 생각해봤다. 눈에 들어오는 서비스가 보이지 않아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권 부회장은 5G 서비스의 사업 모델 한계 극복 방안으로 해외 사업자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 중국, 미국, 유럽 회사들과 5G B2B USECASE 서비스 정보 역량 교환하고 있고 이는 큰 수확"이라며 "B2B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길게 보면서 차근차근 쌓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모바일 사업의 차별화 방안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무제한 요금제는 일정 수준 이상 사용하면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진정한 무제한은 아닌데 우리는 진정한 무제한 요금제 출시했다"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날 경우를 대비한 백업플랜도 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LG유플러스는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은 월 8만원대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그는 케이블 TV 인수와 관련해서는 "CJ헬로뿐 아니라 다른 업체에도 관심이 있다"며 "케이블 업계 상황이 녹록지 않아 서두르지 않고 다각도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나인 기자 silkni@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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