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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시진핑 책사 류허 중국경제 책임자 부상, '리커창 패싱'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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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허 장관급 6명 '경제팀' 운영, 인민은행장 겸직 전망

방미해 미중 무역 갈등 조정 전면에 나서...리커창계 양징 국무원 비서장 비리 낙마

아시아투데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경제 브레인 류허(劉鶴·66) 당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을 통해 경제를 직접 관장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사진은 류 주임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18 세계경제포럼(WEF)’ 중국 정책 세션에서 연설하는 모습./사진=WEF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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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경제 브레인 류허(劉鶴·66) 당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을 통해 경제를 직접 관장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류 주임이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중 간 무역 갈등 조율에 나서고,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의 비서장으로 같은 공산주의청년단 출신인 양징(楊晶) 중국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가 비리로 낙마했다.

이에 ‘리커창 패싱’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3일 다음 달 초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국무원 부총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 류 주임이 재경부처 장관 6명으로 구성된 ‘경제팀’을 이끌며 직접 시 주석의 지휘를 받게 될 것이라며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리 총리를 건너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류허 경제팀’에는 궈수칭(郭樹淸·62)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임, 류스위(劉士余·57)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임, 이강(易綱·60) 인민은행 부행장, 허리펑(何立峰·63)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샤오야칭(肖亞慶·59)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 딩쉐둥(丁學東·58) 국무원 부비서장 6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경제팀이 금융개혁, 공급측 구조개혁, 국유기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는 시코노믹스(시진핑+이코노믹스)의 실무 과제를 맡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류 주임은 부총리와 인민은행장을 겸직하면서 중국 경제·금융의 사령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 같은 사례는 1990년대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가 부총리 시절 인민은행장을 겸직한 적이 한차례 있었다.

이와 함께 류 주임은 27일 방미해 최근 미국의 통상 압박으로 고조되고 있는 미·중 간 무역전쟁 위기 해소 방안을 협의한다.

미 인터넷 언론 악시오스에 따르면 류 주임의 방미는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 주석과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수주전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대사와 비밀리에 만나 미·중 무역 갈등에 관해 논의했다. 브랜스테드 대사는 지난 14일 류 주임과도 별도의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이커창 패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전망이 가능하다. 리 총리계로 분류되는 양 서기의 비리 낙마도 이를 뒷받침한다.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중앙기율검찰위원회는 엄중한 기율 위반 문제로 조사를 진행, 양 서기가 당 정치기율과 청렴기율을 위반했으며, 장기간 불법 기업 및 불법 사회 인사와 부당한 교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특정인을 위해 직무 영향력을 발휘해 위법 행위를 했으며, 뇌물도 수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날 장더장(張德江) 상무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양 국무위원 겸 국무원 비서장의 직위 철회 인사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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