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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오랑우탄'을 공기총 130여발로 쏴죽인 인니인들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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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네오섬 오랑우탄은 '심각한 위기종'

최대 징역 5년형과 벌금 7400달러

뉴스1

싱가포르 동물원의 오랑우탄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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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공기총 130여발을 쏴 멸종 위기종인 오랑우탄을 죽인 혐의로 인도네시아 남성 4명을 체포했다고 인도네시아 경찰이 19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보르네오섬 농부들인 용의자들은 오랑우탄이 파인애플과 팜오일 농장에서 수확물을 망쳐놓아 공기총을 들게 됐다면서 혐의를 인정했다.

이스트 쿠타이 지구 경찰서장 테디 리스티아완은 "그들은 (처음에는) 오랑우탄을 쫓을 생각이었는데 죽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체포된 용의자들은 멸종 동물 보호법 위반으로 기소될 예정이며, 최대 징역 5년형과 7400달러(약 790만원)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리스티아완 국장은 다섯번째 용의자인 13세 소년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풀려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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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이스트 쿠타이 경찰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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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네오섬의 이스트 쿠타이 지구에선 2주 전 130여발의 산탄에 맞은 수컷 오랑우탄의 사체가 발견됐다. 사체는 절단돼 마체테(날이 넓고 무거운 칼)가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끔직한 살육은 총에 맞고 머리가 잘린 오랑우탄의 사체가 발견돼 주민들의 공분을 산 지 일주일 뒤에 벌어진 일이다. 이후, 오랑우탄을 죽인 고무 농장 노동자 2명은 체포됐다.

보르네오와 수마트라 오랑우탄은 국제자연보호연합(IUCN) 지정한 '심각한 위기종'에 올라 있다.

수마트라 오랑우탄 개체수는 1만5000마리 밑으로 추산된다. 보르네오섬에는 약 54000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르네오섬의 오랑우탄 개체 수는 1999년 이후 절반 이상 줄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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