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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중국 맥주 메카 칭다오, 김치도 수출 전략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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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입맛 겨냥, 한국 모종 수입하고 지역 맞춤형 양념 사용

칭다오 중국산 김치 생산 메카, 52개사 25만t 한국 수출

유기질 비료 사용, 시 합동 검사팀이 품질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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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김치를 만들기 위해 한국 배추·무 모종을 수입하고, 한국 지역 맞춤형 양념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산 김치 생산의 메카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5·4광장./사진=칭다오=하만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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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 중국 기업들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김치를 만들기 위해 한국 배추·무 모종을 수입하고, 한국 지역 맞춤형 양념을 사용하고 있다.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한국시장을 겨냥한 김치를 만들고 있는 동셩다식품 장홍리 사장은 “김치에 20개 이상의 양념을 사용하는데 한국 지역에 따라 다른 소스를 사용한다”며 “해안 지역 시장을 겨냥해선 젓갈을 넣은 김치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배추 농장에서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고, 배추와 무 모종을 수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에서 유통되는 김치의 90% 이상이 중국산이지만 아직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인 셈이다.

실제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판매되는 배추김치의 경우 줄기가 물러서 제대로 된 식감이 나지 않는다. 북한식당에서 맛보는 아삭아삭하고 시원한 평양김치와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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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北京) 북한식당에서 판매되고 있는 평양김치. 아삭아삭하고 시원하다./사진=하만주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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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한국에서 종종 제기되고 있는 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칭다오는 시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했다.

칭다오시가 운영하고 있는 런야오는 8개의 김치공장을 가지고 있다. 런야오는 수출 김치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통상·농업·식품·식약 부서가 참여하는 합동 검사팀을 구성하고, 재료의 원산지 표기·안전기준 부합 농약 사용 등을 관리하고 있다.

맥주로 유명한 칭다오는 중국산 김치 생산의 메카다. 김치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 52개사에 이른다. 한국으로의 김치 수출이 매년 9% 성장하고 있고, 지난해엔 25만6300t을 수출했다.

중국산이 99%를 차지하는 지난해 한국 수입 김치가 27만5600t인 것을 감안하면 중국산 수입 김치의 대부분이 칭다오에서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메이샹 공장장에 따르면 중국산 김치의 가격 경쟁력은 풍부하고 저렴한 배추에서 비롯된다.

류 공장장은 이같이 말하고 “중국산 김치 500g이 한국에서 8위안(1356원)에 판매되는데 비해 한국 김치는 두배 넘는 가격으로 팔린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지난 1월 한국 김치의 수출 단가는 1kg당 3.36 달러(3588원)인데 비해 수입 단가는 0.5 달러(534원)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김치의 수출입 가격과 시장 판매가의 차이가 여전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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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칭다오맥주 박물관에 전시된 1903년 제조 맥주 양조통./사진=칭다오=하만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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