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 출석한 플로리다 고교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스(왼쪽)와 미 플로리다 주 총격 사건 발생한 고교의 학생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오른쪽) [AFP,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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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BC 방송은 16일(현지시간) 크루스가 경찰 수사관에게 "공격을 실행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머릿속으로 그런 음성을 들었다"며 "그것은 악령의 목소리였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크루스는 이 학교에 다니다 교칙 위반으로 퇴학당했었다.
크루스는 정신이상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송은 "총격범은 친구 없이 주로 혼자만의 세계에서 10대 시절을 보냈고 총기에 집착했다"고 전했다. 반면 크루즈가 처벌을 경감받기 위해 '정신이상'을 주장한다는 증언도 나온다.
앞서 크루스는 지난 14일 오후 플로리다 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반자동 소총인 AR-15으로 교실 안팎을 오가며 총을 난사했다. 총격은 한 시간 넘게 계속됐다.
이 사건으로 17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크루스는 총기를 난사한 후 학교를 빠져나갔다가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에서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총기 사건 및 사고로 약 31만명이 사망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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