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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대전] "바다가 얼었어요" 얼음 속 굴 건지기…눈물겨운 어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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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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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강한파로 바다가 얼어붙으면서 충남 서해 어민들의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굴착기로 얼음을 파헤치며 양식장의 굴을 건져 오는가 하며 멀리 떠내려간 배를 건져오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세범 기자입니다.

<기자>

서산 가로림만의 한 어촌입니다. 굴 수확 철이지만 바다가 일주일가량 꽁꽁 얼어 일손을 놓은 채 한숨만 쉬었습니다.

날이 조금 풀려 얼음이 쩍쩍 갈라지자 급히 굴삭기를 불러 앞바다를 파헤쳐 들어갑니다. 한파로 유실된 굴더미들을 채취하려고 길을 내는 겁니다.

밀물이 오기 전까지 하나라도 더 건져내려 트랙터까지 동원됐습니다.

[김두희/굴 양식어민 : 차로는 도저히 밀고 들어갈 방법이 없고 그래서 굴삭기를 동원해 밀어줘야 우리가 가서 실어다가 집에서 작업을 해야 굴을 파니까요. 여기서 70여 년 살았는데 이런 적이 없었어요.]

인근의 한 섬마을은 떠내려간 배를 건져오느라 부산합니다. 제법 먼 바다로 흘러가 얼음 더미에 걸린 선박들을 끌어 옵니다.

"작동을 잘 안 해요. 얼어가지고."

1월 내내 며칠씩 극한 추위가 이어지면서 정박시킨 어선들이 얼음이 크게 부풀어 닻을 떠올리고 밧줄을 끊어 유실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봉곤/웅도리 이장 : 배가 제자리 있지 않아서 아주 애먹어요. 밤에도 와봐야 되고 수시로 와서 살펴야 되고 번거로워요.]

배를 다시 단단히 묶어 두지만 주말에 다시 찾아올 강추위에 마음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합니다.

굴과 주꾸미잡이로 바빠야 될 어민들이 수십 년 만에 찾아온 최강 한파로 큰 피해를 입고있습니다.

[TJB 김세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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