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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美CIA 국장, '김정은 제거' 질문에 "많은 게 가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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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인터뷰…"北, 수개월 내 美 타격 가능"

中, 美 침투활동 범위 넓어…러, 중간선거 개입 가능

뉴스1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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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북한이 수개월 안에 핵미사일을 이용해 미국을 타격할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또 주요 적대국인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다.

폼페오 국장은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핵무기를 이용한 미국 타격 능력과 관련해 "수개월 안의 시간 문제"라며 "우리의 임무는 미국 대통령에게 비(非)외교적인 수단으로 위험을 분해할 일련의 대안을 담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과 고위 관료들은 전면적인 갈등이 대규모 파괴와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오 국장은 '김 위원장의 제거(remove)가 가능한가'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를 막을 수 있느냐'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많은 것들이 가능하다(Many things are possible)"고 의미심장한 대답을 내놨다.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 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골적인 언사에 대해서는 "미국이 진지하다는 메시지를 김정은이 이해했을 것이라 장담한다"고 말했다.

폼페오 국장은 중국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의 경제 규모를 비교하며, 비밀 활동을 실행하는데 있어 "러시아보다 더욱 큰 발자취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의 정보를 훔치고, 첩보원으로 미국에 침투하려는 매우 집중적인 노력들을 볼 수 있다"며 각국이 서방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중국에 맞서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오 국장은 "우리는 이것을 학교에서, 병원에서, 의료 시스템에서, 미국 기업에서 본다"며 "유럽과 영국을 비롯한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의 활동은 사람이나 사이버상의 전통적인 첩보행위부터 자국 사업을 돕기 위한 지적재산권 도용까지 그 범위가 매우 넓으며, 중국 시장에 접근하길 원하는 미국 기업에 영향을 주기 위한 방법도 포함하고 있다.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이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폼페오 국장은 "그들이 (개입을) 시도하고 시행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도 "미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있고, (개입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도록 충분히 굳건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선거 개입 활동과 관련해서는 "그 활동들의 의미있는 감소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 CIA와 러시아 간 대(對)테러 협력에도 불구하고, 그가 러시아를 주요 적대국으로 보고 있으며 유럽 국가들과 우려를 공유한 바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부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CIA 국장의 관계에 대해서는 "나는 곡예를 하지 않는다. 난 진실을 말한다"며 "우리는 CIA가 아는 가장 정교한 진실을 거의 매일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전달한다"고 말했다.

시리아 내전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감소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그 복잡한 문제들을 다룰 것이며, 모든 곳에서 이란인들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이 예멘 반군을 이용해 사우디아라비아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란 국민들이 일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백악관을 강타한 언론인 마이클 울프의 저서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와 관련해서는 "말도 안된다"며 "그 책을 읽지 않았고, 읽을 마음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그런 쓸데없는 것을 쓰고자 시간을 투자했다는 게 나를 슬프게 한다"고 말했다.

CIA 업무에 대해서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정밀한 첩보 서비스"라며 "우리는 미 국민을 대표해 기밀을 훔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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