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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밀양 화재 참사 일부 사망자 장례…“퇴원일에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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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가람 기자]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숨진 일부 사망자에 대한 장례가 28일 진행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참사 사망자 중 밀양농협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진 박모(93세)씨를 비롯해 밀양시 2곳, 김해시 2곳의 장례식장에 안치된 사망자 5명의 유족이 처음으로 발인했다. 나머지 사망자 1명은 오후에 발인이 예정됐다.

특히 처음 장례를 진행한 박 씨는 몸 상태가 호전돼 화재 발생 당일 오후 퇴원하기로 예정돼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박모씨는 앞서 화재 3주 전 폐가 좋지 않아 세종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화재 희생자인 현모(89세)씨는 허리협착증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가 변을 당했다.

밀양시는 사망자들의 장례절차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유가족들이 공설화장장을 우선 이용하도록 배려했다.

나머지 유가족들은 오는 30일까지 순차적으로 장례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밀양시는 지난 28일 밀양문화체육회관에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28일 오전 7시 기준 총 4348명이 합동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한편 이번 화재의 원인과 책임 소재 등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종병원 화재사건 수사본부는 2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3차 합동감식을 벌인다. 경찰은 어제 2차 현장 감식을 통해 응급실 안에 설치된 탕비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바닥이 아닌 천장 부근에서 시작됐고, 전기적 요인이 우선 의심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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