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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1위, 이명희 회장 한남동 주택 16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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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성배 기자]전국 표준 단독주택 중 가장 비싼 곳은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 소유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표준 단독주택 가격에 따르면 이 회장의 한남동 주택 가격은 169억원이었다. 대지 1758.9㎡에 연면적 2861.83㎡ 규모인 이 주택은 2016년 처음 표준 단독주택(129억원)이 됐고, 올해 18.1% 오르면서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1위에 올랐다. 공시가격이 가장 낮은 전남 진도군 조도면의 주택(152만원, 연면적 33.0㎡)보다는 1만1000배 이상 비싸다.

전체 주택 최고가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한남동 단독주택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장의 자택은 표준 단독주택에 포함돼 있지 않은데, 지난해 4월 개별 단독주택 공시에서 221억원으로 평가됐다.

공시가격이 비싼 표준 단독주택 1∼10위 중 7채가 서울 이태원동과 한남동에 있었다. 표준 주택 공시가격 2위는 용산구 이태원동의 연면적 460.63㎡ 규모 주택으로 111억원, 3위는 성북구 성북동 주택(502.48㎡) 97억7000만원이었다. 성북구 성북동 소재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의 자택(728.06㎡)은 7위, 이건희 회장의 다른 이태원동 자택(891.95㎡)은 83억5천만원으로 8위에 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근 매각한 강남구 삼성동 옛 자택은 공시가격이 작년 28억7000만원에서 올해 36억2천만원으로 26.1% 올랐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이 집은 1983년 지어졌다. 박 전 대통령은 1990년부터 이곳에서 거주했으며 지난해 4월 이 집을 67억5000만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국 표준단독주택가격은 지난해보다 5.51% 상승했다. 작년 변동률 4.75%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제주(12.49%), 서울(7.92%), 부산(7.68%) 등 6개 시·도​는 전국 평균(5.51%)보다 상승률이 높았던 반면, 대전(2.74%), 충남(3.21%), 경북(3.29%) 등 11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하에 풍부한 유동자금이 유입됐고, 각종 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투자수요가 증가했다"며 "제주·세종 등으로의 인구 유입에 따라 전반적인 주택 수요가 증가했으며, 다세대 및 다가구주택 등 수익성 부동산 신축을 위한 전환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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