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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오래전 '이날'] 1월22일 삼성이 미술을 사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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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이건희 회장 사재 1380억 출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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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월21일자 경향신문 1면에는 삼성 이건희 회장이 개인 부동산 등을 포함한 사재 1380억원을 출연한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 회장 사재 출연은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맞아 재벌 그룹들이 개혁 방안을 내놓는 상황에서 삼성이 발표한 내용입니다. 삼성은 또 이 회장이 1380억원 이외에도 주식배당금 등 연간 개인소득의 90%인 80억원을 매년 계열사 자금과 직원 복지기금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사를 보면 당시 삼성 관계자는 삼성 관계자 “한남동 자택과 이건희 회장 모친이 살고 있는 장충동 집을 제외한 모든 부동산을 내놨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삼성의 이같은 발표에 대해서는 앞서 현대와 LG가 내놓은 개혁 방안이 당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비판을 받자 선제적으로 더 과감한 조치를 내놨다는 분석과 함께 당시 논란이 됐던 삼성의 자동차 부문에 대한 구체적인 처리 방향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 비자금 의혹 삼성, 알고보니 에버랜드 창고에 미술품이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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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회장 사재 출연을 약속했던 삼성은 10년 뒤인 2008년 1월에는 에버랜드 창고에 대해 삼성 비자금 특검의 압수수색을 받게 됩니다. 2008년 1월22일자 경향신문 1면 기사를 보시죠.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이던 특검팀이 에버랜드 부지 내 컨테이너 창고 6개를 뒤졌더니 수천~수만점의 미술품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특검은 삼성이 리히텐슈타인의 700만달러짜리 작품 ‘행복한 눈물’ 등 고가 미술품들을 비자금으로 사들여 보관 중이라고 봤습니다. 압수수색 결과 창고 안에는 박수근, 엘스워스 등 국내외 유명 화가 작품들이 가지런히 보관돼 있었다고 합니다. 삼성은 의혹이 제기되자 처음에는 이 창고들이 단순 물품 보관창고 또는 개를 사육하는 창고일 뿐이라고 했는데요, 막상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인근 호암미술관 미술품을 보관해온 장소”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 키 작다고 교사가 될 수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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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1월22일자 경향신문에는 그해 학력고사에서 서울교대에 지망한 전주 출신 나영선양의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나양은 1988년 1월4일 합격자 발표에서 낙방했는데, 그 이유가 황당합니다. 나양의 학력고사성적은 이 학교 전체 정원 520명 중 217위였습니다. 그렇다면 떨어진 이유는 뭘까요? 학교측은 나양이 입시요강상 자격기준인 신장 150㎝에 미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양은 한 달 전 신체검사에선 149㎝였지만 두번째 검사 때는 150㎝였다고 주장하고 학교를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신장전문연구기관인 국립표준연구소 인간공학센터의 한 관계자는 “신장은 계절차와 일교차가 심해 1-2㎝ 오차가 있을 수 있으며 특히 겨울철에는 키가 줄어들고 하루 중에는 아침에 키가 늘어난다”면서 “1-2㎝ 차이로 합·불합격을 좌우하느 건 무리”라는 의견을 내놨다고 합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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