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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MS, 데이터센터 확장에 탄소 배출 30%↑…삼성전자에도 감축 요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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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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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가동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면서 탄소 배출량이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2023 회계연도 기준(2022년 7월~2023년 6월) 탄소 배출량이 2020년보다 29.1%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직접 탄소 배출량은 6.3% 줄어든 반면 간접 배출량은 30.9% 늘었다.

직접 배출량은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배출되거나 기업이 구매한 전력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합한 수치다. 간접 배출량은 공급망 전반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을 포괄한다.

간접 배출량 증가는 주로 데이터센터를 확충하는 데서 비롯됐다. MS는 건축 자재와 반도체·서버 같은 하드웨어 구성요소 등에서 탄소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MS는 203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0)’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MS는 탄소 배출 목표를 달성하고자 규모가 큰 주요 공급업체에 2030년까지 100% 무탄소 전기를 사용하도록 요구하는 것을 방안 중 하나로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멜라니 나카가와 MS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SO)는 “2025 회계연도가 시작될 때 공급업체 행동 기준을 전반적으로 개정하면서 요구사항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카가와 CSO는 MS의 요구를 달성하지 못하는 공급업체를 제외하는 것과 관련해선 “아직 거기까지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다.

WSJ는 MS의 주요 공급업체인 삼성전자, 대만 리얼텍, SK하이닉스 등의 탄소중립 목표 시기는 2030년 이후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재생에너지 100% 전환 목표 시점을 2050년으로 정했다. SK하이닉스는 2030년까지 재생 전기 사용 33%를 내건 상태다. 리얼텍은 2030년 25%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MS는 글로벌 대체 자산 투자사인 브룩필드 애셋 매니지먼트의 재생에너지 전기 프로젝트에 약 100억달러(13조50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2030년 AI와 데이터센터가 미국 전력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로 전망된다. 3%인 현재 수준의 2배 이상이다. 보고서는 데이터센터에서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부분 가운데 60%는 천연가스, 나머지는 재생에너지가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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