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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일제 때 한국독립 도운 영국인 조지 쇼의 숨겨진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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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아일랜드계 영국계 조지 L. 쇼



1일 밤 10시 방송되는 KBS 1TV ‘역사스페셜’에서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헌신적으로 도와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아일랜드계 영국인 조지 L. 쇼의 베일에 가려진 삶을 밝혀내 소개한다.

중국 단둥에서 ‘이륭양행’이라는 무역·해운회사를 운영하던 쇼는 건물 2층을 대한민국 상하이 임시정부 비밀 정보국으로 내주고 군자금·폭탄·비밀 정보 전달 등에 앞장서며 독립운동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그는 이 때문에 일제 강점기 때 내란죄로 체포돼 구속되기도 했다. 정부는 1963년 쇼에게 독립장을 추서했고, 유족들을 찾아내 지난 8월에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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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L. 쇼의 일본인 부인 사이토후미



제작진은 삶 자체가 거의 베일에 싸인 쇼의 행적을 추적해 새로운 사실들을 찾아냈다. 우선 독립운동 거점 이륭양행의 위치가 알려진 것과 다른 곳에 있었다. 독립투사들의 은신처로 제공됐던 쇼의 집 위치도 발견했다.

쇼의 숨겨졌던 가족사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중국인으로 알려진 어머니는 알고 보니 사무라이 가문 출신의 일본인이었다. 뿐만 아니라 쇼의 부인과 며느리 역시 일본 여성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제작진은 “일본 제국주의를 극도로 싫어하던 쇼는 알고 보니 가문 3대가 모두 일본 여성과 부부의 연을 맺었고, 부인인 사이토 후미는 남편을 도와 한국의 독립운동을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의 연출자인 이원혁PD는 "얼굴없는 테러리스트라 불렸던 조지 쇼의 신원을 추적한 지 3년여 만에 후손이 훈장을 되찾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정부가 우리 독립운동에 기여한 외국인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포상하는 것이 글로벌 시대의 보훈정신이라 생각한다" 고 말했다.


[정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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