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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23일 정식 출격...韓 친화적 운영정책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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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의 온라인 기대작 '포트나이트'가 국내 정식 서비스 일정을 23일로 확정하고, 韓 이용자를 위한 친화적 운영 정책을 구축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에픽게임즈는 19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포트나이트'의 국내 서비스 계획 및 전략을 발표했다. 포트나이트 게임 서비스 등급은 12세 이용가로 확정, 청소년 이용자도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 배틀그라운드와 다르다...포트나이트 매력 앞세워 시장 키워

에픽게임즈는 자체 개발작 '포트나이트'를 한국에 직접 서비스해 게임사의 입지를 다질 방침이다. 에픽게임즈는 게임 개발 도구인 언리얼 엔진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그간 다양한 분야에서 게임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유력 게임 제작사로 발돋움해왔다. 이 회사는 과거 '재즈잭래빗'을 시작으로 '기어즈 오브 워' 등을 시장에 성공시키며 유명 게임사의 입지와 개발력을 갖춘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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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에픽게임즈는 그 동안 개발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접목해 '포트나이트'를 완성했다. 6년의 시간이 투입된 포트나이트는 샌드박스를 기반으로 한 액션빌딩 게임이다. 조준과 사격에만 초점이 맞춰진 기존 슈팅 게임과 달리 포트나이트는 자원을 채취하고 각종 건물을 지으며 적과 대립하는 재미를 담고 있다.

게임은 최대 4인의 게이머가 함께 역할을 분담해 전투와 건설을 수행하는 '세이브 더 월드' 모드를 2017년 7월 에픽게임즈의 글로벌 게임 플랫폼 '에피게임즈 런처'에 얼리 억세스(유료 테스트) 버전으로 출시한 데 이어, 9월에는 독립된 이용자 간 대결(PvP) 모드인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을 무료로 선보였다.

포트나이트는 배틀로얄 모드의 경우 공개 2주 만에 이용자 1000만명을 기록하고 72일 만에 2000만명, 100일 만에 40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최근 동시접속자수 200만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중이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만이 가진 차별화된 게임성을 바탕으로 경쟁작으로 꼽히는 블루홀 펍지의 '배틀그라운드'의 입지를 빼앗는 것이 아닌 함께 시장을 키워가는 전략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게임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글로벌 원빌드 전략을 기반으로 이용자 수를 늘릴 방침이다.

이원세 에픽게임즈코리아 팀장은 "조준 콘트롤을 잘하면 승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타 슈팅 게임과 달리 포트나이트는 함정, 점프 패드, 액션 빌딩을 통해 승리할 수 있다"며 "포트나이트의 창의적인 플레이를 기반으로 시장을 더욱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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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원빌드 포트나이트...이용자 친화 정책으로 승부수

에픽게임즈코리아는 이용자 친화 정책의 게임 서비스를 구축해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국내 서비스를 맡은 에픽게임즈코리아는 전 세계에 동일한 콘텐츠를 동시 출시하는 '글로벌 원빌드' 정책을 실시하는 한편 '페이 투 윈' 등 게임의 공정성을 해치는 수익 모델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게임의 주력 비즈니스 모델(BM)은 캐릭터를 꾸미는 스킨 판매지만 무료 이용자는 스킨을 구매하지 않아도 아무런 제약 없이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국내 이용자를 위해 영문 버전보다 가독성 있고 친숙한 폰트를 사용해 한국 이용자 눈높이에 맞게 현지화에 중점을 뒀고, 한국 시장에 맞는 혜택과 캠페인, 이벤트도 연이어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각종 핵 등 불법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이용자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불법프로그램은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켜 이용자를 감소 시킨다. 에픽게임즈는 계정 차단 뿐 아니라 핵이 사용된 PC에서 게임이 접속되지 않는 방식 등 강력한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원세 팀장은 "강력한 불법프로그램 사용자 대응 방식을 구현해 현재 핵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거의 없는 상태다 "며 "한국 정식서비스에서도 플레이의 재미와 공정성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고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향후 포트나이트 e스포츠 대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에픽게임즈는 이용자가 지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레 e스포츠 시장도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게임은 이미 유럽에서 포트나이트 프로팀이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앞으로는 커뮤니티를 통해 유저 친화적인 정책이 시장에서 통할 것으로 본다"며 "포트나이트 출시를 바탕으로 에픽게임즈의 본업인 게임과 엔진에 주력하는 한편, 최적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노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IT조선 박철현 기자 ppchu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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