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난관 속에서도 마니아층 중심으로 꾸준하게 선전(善戰)하는 분야는 게임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작년 전 세계 VR 기기 출하량 370만대 중 일본 소니가 170만대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소니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 4'에 연결해서 쓸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VR'이 호응을 얻은 결과다. 2, 3위를 차지한 오큘러스 '리프트'(70만대), HTC의 '바이브'(50만대)도 VR 게임의 인기에 힘입은 것이다.
국내 게임업계는 VR 게임 시장의 개화(開花)를 앞두고 차근차근 콘텐츠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PC게임 시장의 강자 엔씨소프트는 VR 헤드셋 업체 오큘러스와 손잡고 VR 게임 개발에 착수했고, VR·AR(증강현실) 게임과 관련된 상표권도 선제적으로 출원했다. 와이제이엠게임즈·드래곤플라이·네비웍스 등 중견 게임사들도 'VR 게임'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박순찬 기자(ideac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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