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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새책] 가상 드라마에서 창작시까지…완전히 새로운 양자 역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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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김상욱의 양자 공부
김상욱 지음 | 사이언스북스 |308쪽|1만7500원

“양자 역학은 원자를 설명하는 이론이고, 세상 모든 것은 원자로 되어 있다. 따라서 주위에 보이는 모든 것에서 양자 역학이 작동한다고 보면 된다.”

2018년은 새로운 ‘양자 시대’다. 100년 전인 1918년,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Max Planck)는 가열된 금속의 빛깔(빛의 파장)만으로 온도를 알아내기 위해 만든 최초의 양자 이론으로 노벨상을 받았다. 그리고 불과 한 세기 만에 양자 역학은 용광로를 벗어나 전 세계 전산망과 금융망을 작동시키는 엔진이 됐다.

구글은 올해 슈퍼컴퓨터의 성능에 버금가는 양자 컴퓨터를 구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 물리학자 판지엔웨이 연구팀은 자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아 세계 최초 양자 통신 위성 묵자(墨子) 호를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우리나라 역시 4차 산업혁명의 이론적 기반이자 원천 기술로서 양자 역학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양자 우위’를 두고 벌이는 세계 각국의 경쟁이 점점 가열되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어렵다는 이유로 외면했던 ‘양자 공부’를 당장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

이 책은 김상욱 부산대 교수가 과학동아에서 연재한 ‘양자 역학 좀 아는 척!’의 에피소드를 취합하고 발전시킨 것이다. 어려운 개념을 정확한 정의와 유머러스한 비유를 통해 차근차근 이해시켜 나가는 방식이 돋보인다.

책은 먼저 가상 드라마 ‘양자 역학의 하루’를 통해 어렵게만 보이는 양자 역학의 진입 장벽을 허물었다. 또 저자가 직접 창작하거나 패러디한 시(‘사랑의 양자 역학’, ‘퀀텀 소네트’, ‘퀀텀 하이쿠!’)를 통해 어렵기만 한 양자 역학을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철학 하는 물리학자’라는 별명에 걸맞게 저자는 문학과 과학을 모두 녹여내 양자 역학 입문서를 완성했다.

조선비즈 문화부(key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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