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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란 최고지도자 "반정시위, 미국·이스라엘 등 선동 획책"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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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성조기 불로 태우는 이란 친정부 시위대


【테헤란=신화/뉴시스】 이재준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9일(현지시간) 최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반정 시위가 미국과 이스라엘 등 외부 세력의 선동에 의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반관영 ISNA 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이란 중부 콤에서 연설을 통해 이번 시위와 소요 사태가 적들이 주도했다는 사실이 단서와 정보증거로 입증됐으며 3개 세력이 공모해 개입 획책했다고 주장했다.

하메네이는 이번 사태를 미국과 이스라엘이 수개월 동안 꾸몄으며 음모의 실행자금도 '걸프만 연안 부유국'이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위와 소요에 자금 지원한 국가가 지난 며칠간 이란 측에 의해 지목을 받아온 사우디아라비아임으로 내비쳤다.

하메네이는 파리에 거점을 둔 반체제 단체 MKO도 이란 내 소요에 책임이 있다고 규탄했다.

그는 이란 도시들을 휩쓴 폭력 사태가 "불장난이자 사악한 만행"이라고 단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하메네이는 이란이 미국의 무력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주장을 일축하면서 이란 국민이 1970년대 미국을 내쫓았다고 최근 수년간에도 미국을 축출해왔다고 강조했다.

하메네이는 이란 사태에 대해 미국이 우려를 표명하는데 미국 경찰이 작년에만 미국인 800명을 살해한 일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 동안 이란 곳곳에서 일어난 시위와 소요 사태로 지금까지 21명이 숨지고 3700명이 체포됐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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