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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백운규 장관, 칼둔 UAE 행정청장과 원전 협력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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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호텔서 비공개 조찬 회동

뉴스1

8일 방한한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가운데). 2018.1.8/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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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방한 이틀째인 9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원자력발전 사업 등 양국 에너지·산업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한 이후 이명박 정부 시절 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면계약 논란 등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이날 회동에 산업계는 물론 정·관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칼둔 청장은 UAE 왕세제의 최측근이자 UAE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으로, 임종석 실장이 지난달 왕세제를 접견할 때도 동석했었다.

9일 산업부에 따르면 백운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칼둔 청장과 조찬 회동을 가졌다. 회동은 이날 아침 8시30분부터 약 1시간 가량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원전 산업을 총괄하는 문신학 원전산업정책관이 배석했다. 산업부가 원전 주무부처인 데다 배석자가 원전 총괄 국장인 만큼 이날 회동은 우리 기업이 수주한 UAE 바라카 원전 사업 등이 중점 논의 대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이날 조찬 회동 직후 짤막한 자료를 통해 "이날 산업부 장관과 칼둔 UAE 행정청 장관 간 조찬 면담이 있었다"며 "주요 논의 사항은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준공·운영을 위한 양국 간 협력, 제3국 (원전) 공동 진출 협력, 신재생에너지 협력 등이었다"고 밝혔다.

칼둔 청장은 2009년 12월 우리나라가 21조원이 넘는 바라카 원전을 수주할 당시 원자력공사 의장으로서 이 사업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던 인물이다. 바라카 원전 4기 중 1호기가 올해 준공을 앞둔 상황이어서 원전 논의는 필수일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원전 건설을 희망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한 원전 건설사업 공동 진출 방안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양국이 협력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좀 더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UAE 측의 비공개 요청도 있고 해서 이 정도로 짤막하게 알려드리는 점을 양해해달라"며 "조찬 회동은 백 장관의 국무회의 참석 일정 등을 고려해 1시간 정도 진행됐다"고 밝혔다.

전날(8일) 방한한 칼둔 청장은 정세균 국회의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만나고 SK 최태원 회장이 주재한 만찬에도 참석했다. 이어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실장을 예방한다.
jep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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