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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카드사들이 카드앱 통합 안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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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구동 속도·업데이트 등 기술적 지원에 차질

KB국민카드도 앱 분리 결정

세계파이낸스

앱 통합을 안내하는 KB국민카드 앱 어플 안내 화면. 자료=KB국민카드 앱 화면 캡쳐


KB국민카드가 앱 구동 속도가 느려지는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앱 통합 1년 만에 앱카드 기능 분리를 결정했다.




대부분의 카드사들도 앱 구동 속도가 느려지고 기능 업데이트에도 차질이 생기는 등의 이유로 앱 통합을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다음달 1일부터 앱카드와 플라스틱카드의 내역을 하나의 앱으로 확인할 수 있는 'KB국민카드(+앱카드)' 앱 내 앱카드 서비스를 중단하고 'KB국민 앱카드(Kmotion)'으로 운영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플라스틱카드 내역 확인은 'KB국민카드' 앱에서, 앱카드 사용이나 내역 확인은 'KB국민카드 앱카드' 앱을 이용해야 한다. 따라서 사용자는 두 개의 앱을 모바일상에 설치해야 한다.




KB국민카드는 앱 카드 서비스 통합 1년 만에 서비스 분리를 결정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2월 기존 '모바일홈', '앱카드', '전자지갑' 등 3개로 나눠 운영됐던 모바일 앱을 하나로 통합한 'KB국민카드(+앱카드)' 앱을 출시한 바 있다.




당시 KB국민카드는 기존 3개 앱에서 중복 제공됐던 메뉴들을 통합하고 여러 개의 앱을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이 크게 줄어드는 등 앱 이용자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KB국민카드가 앱카드 서비스 분리를 결정하면서 앱카드와 플라스틱카드의 내역을 하나의 앱으로 확인할 수 있는 카드사는 전업계 카드사 중 하나카드와 현대카드 두 곳만 남게 됐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 2위사인 삼성카드를 비롯해 롯데카드 등은 아직도 2개 이상의 앱을 설치해야 모든 카드의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수많은 카드 관련 앱을 그대로 놔두는 것은 앱 기능을 통합할 경우 앱 구동이 느려져 기능을 축소할 수 밖에 없는 데다 업데이트에도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여러 기능이 한 앱에 담겨 있다 보니 기술 지원 등 업데이트 과정이 한층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정화 기자 jh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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