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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윤희영의 News English] 가상 화폐까지 공략하는 北 해커들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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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해킹 능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continue to unfold). 가상 화폐·암호 화폐(virtual money or cryptocurrency) 해킹 공격 4차례도 모두 북한 소행이었다고 한다. 북한은 퇴보적 후진국(a backward country)이어서 과학기술 첨단화(technological sophistication)와는 거리가 먼데, 어떻게 이런 해킹이 가능한 것일까.

일반 주민에겐 자유로운 정보 흐름을 차단하려고(in a bid to prevent the free flow of information) 인터넷 접속조차 제한하면서, 군사적 목적(military objectives)·재정적 수입(financial gain)·전략적 이익(strategic benefit)을 위해 컴퓨터 시스템 침입에 능한(be adept at breaking into computer system) 정예 해커 집단(an army of elite hackers)은 오래전부터 양성해 왔다(breed them up).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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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이 20여 년 전, 초창기 사이버 전사단(an early cyber warrior squad)인 121부대를 창설했다(set up Unit 121). 1996년 최전방 병력(frontline troops) 시찰 자리에서 "미래 전쟁(future warfare)은 컴퓨터 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한 직후였다. 최후진국 중 하나지만 컴퓨터의 중요성은 일찌감치 인지했던(recognize the importance of computers early on) 것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과학 도사'들을 정선해(hand-pick 'math or science whiz') 몰아넣었다. 컴퓨터 사용에 재주가 있는 아이들(kids with a knack for computing)은 일련의 특수학교들로 진학해 올라가게(advance through a series of special schools) 했다. 뛰어난 학생들은 김일성대학·김책공과대학으로 보내 집중 교육했다.

그러나 가장 명석한 해커들(the brightest hackers)을 철저한 교육으로 육성하는(foster them with rigorous schooling) 곳은 따로 있다. 해킹 특수 업무를 배우는(learn their trade) 곳은 정찰총국 산하 모란봉대학과 인민군 소속 미림대학(현 김일군사대학)이다. 두 곳 모두 사이버전 지휘관·전사 양성에만 몰두하는 특수 기관들이다.

외국 은행들을 터는 사이버 강도 짓(cyberheist)에 머물지 않고 있다. 주요 기반 시설들 중에서도(among crucial infrastructures) 치명적인 수송·통신 시스템에 침투해 혼란을 심어놓을(sow chaos by breaking into transportation and communication systems) 수도 있다. 한·미 양국이 수수방관하지는(stand idly by) 않겠지만, 그런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고(draw near)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북한이 운용하는 전문 해커는 1700여 명, 지원 인력(support staff)은 5000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제거를 위한 참수 공격을 감행할(carry out a decapitation strike to take him out) 것인가를 가장 엄중한 해킹 과업으로 삼고 있다 한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 https://www.nbcnews.com/news/north-korea/how-north-korea-recruits-trains-its-army-hackers-n825521
☞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17-10-17/how-north-korea-built-an-army-of-cyber-warriors-quicktake-q-a

[윤희영 디지털뉴스본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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