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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파키스탄서 성탄 앞두고 교회 폭탄테러…최소 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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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파키스탄의 한 교회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당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남서부 퀘타의 한 교회에서 일어난 자살폭탄 공격으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발루치스탄주 당국은 예배가 시작되고 얼마 뒤 폭발물이 장착된 조끼를 입은 괴한 2명이 나타나 폭발물을 터뜨린 다음 신자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경찰이 빨리 출동해 총격전을 벌여 괴한들이 교회 주요 건물에 침입하는 것은 막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발루치스탄주 당국에 따르면 이 교회 예배에는 통상 신자 250여 명이 모이는데 이날은 성탄절을 일주일 정도 앞두고 400여 명이 넘는 대규모 인원이 참석했다. 당국은 경찰의 저지를 받지 않고 괴한들이 계획한 대로 공격했다면 더 많은 사람이 희생될 뻔했다고 전했다.

이번 자살폭탄 공격의 배후 세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 내 기독교 신자는 전체 인구 중 1.6% 수준에 지나지 않아 오랜 기간 차별에 시달려 왔다. 이 때문에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공격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한편 전날 예멘 북부 마리브주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동맹군의 공습으로 결혼식에 참석한 여성 하객 1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예멘 반군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TV는 17일 "결혼식 뒤 신부 친구들이 걸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 공습의 표적이 됐다"면서 "침략자(사우디)는 일반 민간 여성들에게 잔인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사우디군은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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