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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하나금융, 22일 이사회서 김정태 회장 회추위원 제외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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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 사실상 3연임 도전 입장 굳힌 듯

박문규 사외이사도 사퇴…"음해성 소문 터무니없어"

뉴스1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2017.6.2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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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하나금융그룹 이사회가 이번 주 김정태 회장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금융당국의 금융지주회사 지배구조 지적에 따른 조치로 김정태 회장은 사실상 3연임에 도전할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오는 22일 이사회에서 김정태 회장을 회추위에서 제외하는 안건을 논의하고 의결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회추위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윤종남 이사회 의장과 김 회장을 비롯해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규정상 이해관계 대상자는 애초에 회추위에 참석하지 않지만, 금융당국이 이를 문제 삼자 아예 회추위 명단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김정태 회장이 회추위에 아예 들어가지 않기로 한 것은 사실상 3연임 도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의 요구도 연임 의사가 있는 후보자가 회추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이날 박문규 사외이사도 돌연 사퇴했다. 박문규 이사는 "나와 관련해 최근 터무니없고 전혀 사실이 아닌 음해성 소문이 일부 언론에 게재되고 회자했다"며 "70 평생 가꿔온 소중한 명예와 기업의 평판에 심각하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가 언급한 음해성 소문은 하나금융이 박 이사가 대표로 있는 에이제이의 물티슈를 수억원어치 구매했다는 의혹이다.

박 이사는 "하나금융지주 주주총회로부터 위임받은 소중한 책무를 최선을 다해 실천해 왔다고 자신한다"며 "이런 상황에 크게 실망감을 느꼈으며 하나금융을 사랑하지만 제 명예와 가족, 회사의 명예도 중요해 사외이사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박 이사의 사퇴로 생긴 공석 충원도 함께 논의한다. 이사회는 현재 차기 회장 후보 명단을 추리고 있으며 내년 초 회추위에서 확정한다.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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