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中서 폭행당한 기자 사과해야” 경찰인권센터장 SNS 글 논란

댓글 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안하무인 행동 화 자초” 징계 요구 / ‘中 경호원 두둔’ 조기숙 이대 교수… “사실 파악 못하고 발언 물의” 사과

장신중 경찰인권센터장이 문재인 대통령 방중 당시 발생한 중국 경호원의 한국 기자 폭행 사건과 관련해 해당 언론사의 사과와 기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장 센터장은 16∼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2건의 글을 통해 “중국에서 물의를 빚은 기자가 소속된 언론사는 국익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대중국 외교에 막대한 지장을 야기한 해당 기자를 징계하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는 그 나라에서 정하는 기준을 따라야 한다는 것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상식”이라며 “‘집 안에서 새는 바가지 나가서도 샌다’고 (기자들이) 국내에서 안하무인 격으로 하던 행태를 중국에서도 그대로 하려다 화를 자초한 측면이 있다”고 적었다. 이어 “기자들의 취재는 소속 회사인 언론사 직원으로서의 직업적 의무일 뿐 특별하게 존중되어야 할 권리나 권한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경찰인권센터를 운영하는 장 센터장은 강릉경찰서장, 양구경찰서장을 지냈으며 ‘강원 더불어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앞서 한국 기자에 대한 중국 경호원의 폭행을 ‘정당방위’ 운운하며 두둔했던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5일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다”며 사과했다.

조 교수는 “(경호원이) 기자를 단순 제지하는 수준에서 몸싸움이 오간 정도로 생각했는데 폭력이 그렇게 과도한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