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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3분기 국내 기업, 덩치 커지고 장사 잘하고 체질도 좋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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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ㆍ석유화학 수출 호조로

기업 전체 매출액 13.8% 증가

1000원어치 팔아 76원 남기고

부채비율은 2003년 이후 최저

중앙일보

사진은 지난 10월 인천 송도 신항의 컨테이너 터미널의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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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를 중심으로 석유화학과 철강의 수출이 늘면서 3분기 국내 기업의 매출액이 20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이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높아져 기업 부채 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늘어났다. 2011년 1분기(16.9%) 이후 최고치다.

이번 조사는 2016년 말 현재 외부감사대상법인 3324개를 대상으로 했다.

매출액 증가를 이끈 것은 제조업이다. 3분기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15.9%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분기(20.1%) 이후 최고치다. 1분기(9.3%)와 2분기(8.4%)의 증가세를 이어가며 증가 폭을 키웠다. 특히 3분기에는 제조업 전 업종에서 매출액이 늘어났다.

제조업 기업의 경우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 제품의 수출 호조와 가격 상승이 매출액을 끌어올렸다. 기계ㆍ전기전자의 매출액 증가율은 22.6%에 달했다. 3분기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65% 증가한 덕분이다.

석유ㆍ화학 기업의 매출액은 19.3% 늘었고, 철강 수출 호조로 금속제품 기업의 매출액도 15.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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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분기 국내 기업 주요 성장성 지표. 자료: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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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만 커진 것이 아니다. 장사도 잘해 수익성도 좋아졌다. 2분기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전년 동기 대비)은 7.6%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76원을 남긴 장사를 한 것이다. 이 수치는 2010년 2분기(7.7%) 이후 가장 높다.

제조업은 8.8%, 비제조업 6.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장사를 가장 잘한 기업은 역시 반도체가 이끄는 기계ㆍ전기전자로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3.5%를 기록했다.

기업의 체질은 더욱 튼튼해지며 안정성은 더 강화됐다. 3분기 기업 부채비율(전분기 대비)은 84.9%를 기록했다. 이는 분기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반도체 관련 설비 투자 확대가 늘어나며 제조업의 부채비율(65.9→66.2%)은 상승했지만 비제조업의 부채비율(119.6→118.2%)은 하락했다. 기업의 금융부담을 보여주는 차입금 의존도도 낮아졌다. 3분기 전체기업의 차입금 의존도는 22.8%였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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