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ㆍ석유화학 수출 호조로
기업 전체 매출액 13.8% 증가
1000원어치 팔아 76원 남기고
부채비율은 2003년 이후 최저
사진은 지난 10월 인천 송도 신항의 컨테이너 터미널의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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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늘어났다. 2011년 1분기(16.9%) 이후 최고치다.
이번 조사는 2016년 말 현재 외부감사대상법인 3324개를 대상으로 했다.
매출액 증가를 이끈 것은 제조업이다. 3분기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15.9%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분기(20.1%) 이후 최고치다. 1분기(9.3%)와 2분기(8.4%)의 증가세를 이어가며 증가 폭을 키웠다. 특히 3분기에는 제조업 전 업종에서 매출액이 늘어났다.
제조업 기업의 경우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 제품의 수출 호조와 가격 상승이 매출액을 끌어올렸다. 기계ㆍ전기전자의 매출액 증가율은 22.6%에 달했다. 3분기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65% 증가한 덕분이다.
석유ㆍ화학 기업의 매출액은 19.3% 늘었고, 철강 수출 호조로 금속제품 기업의 매출액도 15.7% 증가했다.
2017년 3분기 국내 기업 주요 성장성 지표. 자료: 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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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만 커진 것이 아니다. 장사도 잘해 수익성도 좋아졌다. 2분기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전년 동기 대비)은 7.6%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76원을 남긴 장사를 한 것이다. 이 수치는 2010년 2분기(7.7%) 이후 가장 높다.
제조업은 8.8%, 비제조업 6.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장사를 가장 잘한 기업은 역시 반도체가 이끄는 기계ㆍ전기전자로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3.5%를 기록했다.
기업의 체질은 더욱 튼튼해지며 안정성은 더 강화됐다. 3분기 기업 부채비율(전분기 대비)은 84.9%를 기록했다. 이는 분기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반도체 관련 설비 투자 확대가 늘어나며 제조업의 부채비율(65.9→66.2%)은 상승했지만 비제조업의 부채비율(119.6→118.2%)은 하락했다. 기업의 금융부담을 보여주는 차입금 의존도도 낮아졌다. 3분기 전체기업의 차입금 의존도는 22.8%였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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