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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금감원, "KB·하나금융지주, 경영승계절차 개선하라" 행정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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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금융감독원이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14일 KB금융과 하나금융에 요구한 경영유의사항을 공시했다. 경영유의사항은 제재는 아니지만, 금융사에 주의 또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적 성격의 조치다.

우선 KB금융지주에 대해서는 회장 후보자군에 포함됐거나 유력하게 포함될 수 있는 등 이해상충 소지가 있는 이사 등은 경영승계절차와 회장 후보자군을 선정하는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의결을 제한하는 등 배제하는 방향으로 위원회 운영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KB금융지주가 현 회장이 포함된 간담회 방식을 통해 사외이사를 평가해 사외이사의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외이사 평가시 현 회장을 평가자에서 제외하고 평가권한을 이사회나 이사회 내 위원회에 부여하는 등 평가절차를 개선해야한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지주와 관련해서는 지주회사 회장은 원칙적으로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으로 포함돼 관리되고 있음에도 회추위원으로 참여하는 반면, 일부 사외이사는 회추위에서 배제돼 있어 CEO 승계절차와 관련해 공정성이 훼손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CEO 후보군에 포함되거나 유력하게 포함될 수 있는 이사 등은 회추위에서 관련 의결권을 제한하는 등 후보군 선정과정에서 배제하는 방향으로 회추위 운영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했다. 특히 CEO 승계절차 운영에 있어 내부후보군의 경우 그룹 핵심포지션 담당 임원과 핵심인재 후보군 중에서 탐색하게 돼 있으나 개념이 불투명해 자의적으로 운영될 소지가 있는 만큼, 개념을 명확히 해 객관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또 하나금융지주에 CEO 양성프로그램의 내실화, 감사위원 자격요건의 검증강화, 리스크 관리기능의 독립성 강화, 경영발전보상운영위원회 운영 개선 등도 요구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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