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삼성·LG, 2018년 노트북 시장서도 맞불 예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메트로신문사

삼성전자가 오는 22일 2018년형 노트북 Pen을 출시한다. /삼성전자


국내 노트북 시장을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치열한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국내 노트북 시장은 1분기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1/3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노트북 판매량은 241만6000대 규모였는데 이 가운데 91만대가 1분기에 몰렸다. 올해 역시 1분기에만 100만대 가까운 노트북이 판매돼 2분기(51만대)와 3분기(50만대)를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 해의 성패를 좌우할 1분기 시장을 잡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신형 노트북 출시를 예고했다. 적기에 신제품을 선보여 졸업·입학 시즌에 급증하는 노트북 수요를 차지하겠다는 의도다.

우선 삼성전자는 '삼성 노트북 Pen'과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2018년 모델을 22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7월 처음 출시된 노트북 Pen은 노트북에 S펜을 적용한 제품이다. 360도 회전형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사용자는 종이나 스케치북처럼 자유롭고 정교한 필기, 그림 등의 작업을 할 수 있었다. 노트북9 올웨이즈는 초경량·초슬림 제품으로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스마트폰 충전기로도 충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2018년형 'LG 그램'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1㎏이 안 되는 LG 그램은 국내 시장에서 초경량 노트북 열풍을 불러일으킨 제품이다. 2017년형 그램도 물병 두 개보다 가벼운 무게와 1회 충전으로 24시간 사용 가능해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성능과 배터리 강화는 물론, 내구성까지 높아졌다.

메트로신문사

LG전자가 이달 말까지 2018년형 노트북 그램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LG전자


◆성능

삼성전자의 노트북 Pen과 노트북9 올웨이즈, LG전자의 그램 모두 i7 등급의 최신 인텔 8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인텔 8세대 프로세서는 이전 7세대에 비해 초당 프레임 구현 능력이 최대 25% 높아졌고 동영상 처리 작업도 최대 65% 빨라졌다. 멀티태스킹도 더욱 원활하게 지원된다.

메모리 역시 양사 제품 모두 최대 DDR4 16GB를 지원한다. 삼성전자 노트북은 사양에 따라 16GB 모델까지 출시하고, LG전자는 8GB 모델을 출시하되 필요에 따라 8GB 추가 장착이 가능하도록 한 것. 덕분에 대학, 회사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문서작업 환경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성능을 보여준다.

◆배터리

삼성전자 노트북9 올웨이즈는 배터리 용량을 동급 최대 사양인 75와트(Wh)로 확장했다. 실제 사용 환경에 근거한 모바일마크14(MM14) 테스트에서 15형 모델은 19.5시간 작동을 인정받았다. 퀵 충전 기술이 적용돼 10분만 충전해도 2.1시간, 20분 충전하면 4.4시간 사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LG전자 그램은 배터리 용량이 72Wh로 지난해보다 20% 늘었다. LG전자 자체 측정 결과 13.3인치 제품은 최대 31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동영상도 최대 23시간30분 연속재생이 가능하다. 덕분에 사용자는 배터리가 방전될까봐 충전기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무게

삼성전자 노트북 Pen과 노트북9 올웨이즈 무게는 13.3형 기준 995g이다. 두 제품 모두 1회 완충 시 9시간 이상 작동하기에 충전기가 없어도 한나절은 무난하게 사용 가능하다. 스마트폰 충전기나 보조배터리로도 충전 가능하기에 충전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다.

LG전자 그램은 13.3형이 965g, 14형 제품이 995g이다. 배터리 용량을 전작 대비 20% 늘렸음에도 무게 차이는 미미한 수준이다. 15.6형의 경우 1095g으로 전작 대비 5g 늘어나는데 그쳤다.

◆내구성

경량형 노트북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부분은 내구성이다. 제품을 가볍게 만들다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서 파손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마그네슘 덩어리를 깎아 만드는 싱글 쉘 바디 공법을 적용했다. 이음새가 없어 금속의 내구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최첨단 플라즈마 표면처리 방식인 MAO공법도 더해 무게를 줄이면서 강도는 유지했다.

LG전자는 미국 국방성에서 내구성을 인증 받아왔다. 그램은 소위 '밀리터리 스펙'으로 알려진 미국 국방성의 신뢰성 테스트(MIL-STD) 7개 항목을 통과했다. 통과 항목은 충격, 먼지, 고온, 저온, 진동, 염무, 저압 등으로 그램이 밀리터리 스펙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트로신문사

오는 22일 출시되는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노트북 Pen은 디스플레이를 360도로 회전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다. 4096 단계 필압과 0.7㎜의 얇은 펜촉을 지원하는 S펜과 더해 종이에 글을 쓰거나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는 것 같은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이 기능을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오토데스크 스케치북' 프로그램 유료 버전을 90일간 무료로 제공한다.

◆보안성

LG전자는 그램 전원 버튼에 지문인식 기능을 더했다. 덕분에 사용자가 전원 버튼을 누르면 노트북이 스스로 지문을 인식해 로그인까지 한 번에 완료한다. 지문을 처음 한 번만 등록해 두면 PC를 켤 때마다 번거롭게 로그인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높은 보안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사은품

삼성전자는 15일부터 21일까지 '삼성전자 S' 아카데미 23rd 예약 쿠폰 이벤트를 통해 노트북 Pen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128GB 마이크로 SD 카드를 제공한다. LG전자는 그램 예약판매 기간 구매 고객 전원에게 256GB SSD를 증정하고 그램 SSD 추가 슬롯에 무료로 설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한다. 이에 더해 약 38만원 상당 '인텔 게이밍 SW 밸류팩'을 증정한다. 밸류팩에는 밸류팩은 인기게임 6종, 사진 편집 프로그램,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등이 담겼다.

메트로신문사

LG전자는 2018년형 그램 전원버튼에 지문센서를 추가해 보안성을 높였다. /LG전자


오세성 기자 sesung@metroseoul.co.kr

ⓒ 메트로신문(http://www.metro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문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