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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남경필 "경기 포기? '서울광역도지사' 한 사람만 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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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 동경, 뉴욕처럼 '광역서울' 만들자
- 수도권 규제는 실패..이익공유가 대안
- 경기지사 후보들 비판? "우물안 개구리"
- 김성태 선출…한국당 통합 가능성 열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남경필 (경기도지사)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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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내일 경기도를 포기하겠습니다." 남경필 지사가 이틀 전에 자신의 SNS에 이렇게 올린 겁니다, 짧은 글을. 아니, 이게 뭔가? 남 지사가 뭘 포기한다는 건가? 온라인이 달아올랐죠. 알고 보니까 서울과 경기도를 하나로 합쳐서 광역서울도를 만들겠다. 따라서 경기도도 서울이 된다. 이런 의미라는 겁니다. 이 구체적인 구상이 나오자 어제 하루 종일 찬반 논란으로 뜨거웠는데요. 이 제안을 한 당사자 남경필 경기도지사 연결을 해 봐야겠습니다. 남 지사님, 안녕하세요.

◆ 남경필>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한밤중에 올리셨어요.

◆ 남경필> 그렇습니다.

◇ 김현정> ‘저는 경기도를 포기하겠습니다’ 그러셔서 경기지사 출마를 포기하신다는 건가? 이런 생각을 많은 분들이 하셨을 거예요. 한밤중에 왜 그러셨습니까?

◆ 남경필> 이걸 깜짝쇼라고도 하시는 분이 있는데요. 저는 쇼쇼쇼라도 해야 되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경제에 대해서 지금 많은 외국기관들이 그냥 서서히 냄비 안에서 죽어가고 있는 개구리 같다라고 표현을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것을 뛰어넘을 어떤 구체적인 비전도 안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대한민국 성장 잠재력을 올리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그중에 굉장히 중요한 게 이 수도권의 경쟁력을 올리자. 서울의 경쟁력을 올리고 부산의 경쟁력을 올리고 광주의 경쟁력을 올려서 국제사회와 저기 동경, 상해, 북경, 뉴욕 이런 데하고 경쟁하자 이런 차원에서 제가 좀 강하게 말씀을 드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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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아니, 그런데 남 지사님이 포기한다고 해서 경기도가 포기가 되는 겁니까?

◆ 남경필> 시작을 해야죠. 그렇지만 이런 겁니다. 지방선거 때 아마 이 같은 주장에 공감을 하는 분이 서울시장이 되고 혹시 이런 주장을 하는 분이 또 경기도지사가 되고. 그래서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가 우리 함께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광역서울도 만들자 이렇게 추진하면 가능하겠죠.

◇ 김현정> 그러니까 서울하고 경기도가 하나가 되면 경쟁력이 올라갈 것이다. 수도권 전체의 경쟁력이 올라갈 것이다가 광역서울도 구상의 핵심적인 이유군요.

◆ 남경필> 아울러 주민 편의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이 광역교통청을 만들자는 이유 자체가 뭐냐 하면 이 교통 문제가 이렇게 서울, 경기, 인천 나눠져서 정책 세워서 안 된다는 얘기고요. 주거 문제, 상하수도 문제, 미세먼지 문제 이런 모든 것들이 지금은 초광역 단위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방증이겠죠.

◇ 김현정> 그런데 그러지 않아도 서울에 전체 인구 4분의 1이 몰려 있고 수도권에 50%, 2분의 1이 몰려 있고 이런 상황에서 지역 균형 발전 해야 한다, 이런 마당에 서울과 경기도를 하나로 묶어서 전부 서울 만들어버리면 이거야말로 진짜 서울공화국 되어버리는 것 아니냐. 지역 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거 아니냐, 당장 이 소리 나오는데요.

◆ 남경필> 한번 보십시오. 지금 30년 동안 수도권 규제를 했는데요. 규제를 해도 계속 수도권은 커집니다. 경기도가 지금 1300만이 넘었어요. 서울, 경기, 인천 인구가 전국의 50%입니다. 누르려고 이걸 규제한다고 해서, 효과는 균형 발전을 하자고 했는데 균형 발전은 안 되고 집중만 더 심해지고 무슨 결과가 왔냐 하면 수도권을 규제하면 그게 비수도권으로 경제가 나눠지고 기업들도 옮길 것 아니냐고 생각했더니 거꾸로 다 해외로 갑니다. 그러면 이 방법은 실패했다는 걸 인정을 하고 균형 발전을 위해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 되는데요.

그래서 5개 권역.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서울 이 광역을 크게 집중을 해서 만들면서 또 하나는 수도권에서 생긴 이익을 지방과 실질적으로 공유하는 방법을 저희가 제시하고 만들어 나가서 윈윈해야죠. 수도권을 살찌우게 해서 그것을 서로 공유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 김현정> 굉장히 이상적인 말씀이시는 한데. 그런데 지금 규제를 해도 수도권으로 몰려드는 마당에 그나마 그 규제도 풀어버리고 서울을 더 크게 하나로 묶어버리고 하면 오히려 더 몰리는 것 아니에요? 집중되는 거 아닙니까?

◆ 남경필> 몰리게 해서 성장시키고 그 성장의 과실을 지방과 함께, 비수도권과 함께 구체적으로 나누는 방안들. 특히 지금 균형발전기금을 모으고 있는데요. 그거 가지고 부족합니다. 균형발전기금 하면서 실제로 재정자립도가 높고 기업이 많은 곳과 아주 개발이 안 되고 있고 재정자립도가 낮은 이러한 자치단체들을 묶어서 같이 발전시키는 방안. 앞으로 차차 제시하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인천도 포함시키는 겁니까, 인천시까지?

◆ 남경필> 인천까지 포함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새 지사가 되시면 서울시장 새로 되시는 분하고 인천시장 되시는 분하고 이렇게 세 분이 다 이걸 머리 맞대고 논의를 해 봐야 한다 이런 제안이시군요?

◆ 남경필> 논의하면서 결국은 나중이 되면 서울광역도지사 한 사람만 뽑으면 됩니다.

◇ 김현정> 그런데 경기도지사 출마가 유력한 분이죠. 이재명 성남시장이 어제 당장 비판을 하고 나섰습니다. “경기도 주권자에게 위임받은 머슴이 포기 운운하는 건 이건 농담도 안 될 주권 모독이다. 경기서울 통합은 고등유기체를 거대 아메바로 만들자는 이런 주장이다. 세계화, 지방화 동시 진행 흐름에 역행하는 황당한 주장.”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남경필> 반대하실 수 있어요. 보니까 이재명 시장도 그렇고 전해철 의원도 그러시고 또 양기대 시장님도 그러시고 민주당의 출마를 지금 생각하시는 분들이 어제 일제히 반대하시던데요.

◇ 김현정> 맞아요.

◆ 남경필> 이런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왜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그러한 고민을 했을지 한번 생각해 보라는 거예요. 지금 이 상태에서 우리 국가가 앞으로 나갈 수 있느냐를 보라는 겁니다. 이게 이렇게 지금 반응하시면 딱 뭐냐 하면 우물 안 개구리예요.

◇ 김현정> 아니,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서울 수도권 너무 비대해지는 것 막자고 다른 데로 지방으로 옮기자 하셨던 거 아니에요, 수도를?

◆ 남경필> 제 얘기는 뭐냐 하면 그때그때 이 국가가 발전해야 되는 단계에서 고민할 게 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우리 경제가 너무 성장잠재력도 없어지고 고령화사회 때문에 대한민국이 지금 발전할 방향이 안 보이면 거기에 맞는 새로운 전략. 세계는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봅시다. 지금 세계의 거대 경제권들이 이렇게 통합을 통해서 더 크게, 더 크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데 그렇다면 우리 대한민국의 지도자를 꿈꾸는 분들은 그런 고민을 해야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우리 경기도를 오히려 남북으로 나눕시다 이런 식의 발상을 가지고는 제가 볼 때는 대한민국 경기도, 서울 이 발전을 이끌어갈 수 없다는 거고요. 그런 의미에서 미래를 내다본 고민을 좀 하라고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런 구상이시군요. 네티즌들 댓글 쭉 보니까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남경필 지사님도 아마 이 구상이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걸 알 거다. 그런데 서울과 합치자라고 하면 일단 경기도 주민들이 땅값 올라갈 걸 생각해서 좋아들 하실 테니까 차기 경기지사 선거를 겨냥해서 이런 제안 던지신 거 아니냐. 아니십니까?

◆ 남경필> 이게 쉽지 않은 일인 건 맞습니다. 그렇지만 경기도가 먼저, 제가 연정을 했잖아요. 연정을 했다는 건 뭐냐 하면 경기도지사의 권력, 권한을 상당 부분 포기한 겁니다. 그래서 시작이 된 거고요. 경기도가 지금 오늘도 발표를 했습니다마는 안전 전국 1등이고 일자리도 11월달에 만들어진 일자리 전국에서 만드는 것의 90%가 경기도에서 만들어졌어요. 경기도가 지금 누구한테 곁눈질할 이유가 없습니다. 단 먼저 포기하고 더 크게 대한민국을 감싸안자는 그런 제안이지. 아니, 무슨 뭐 경기도가 뭐가 아쉬워서 제가 포기하자고 하겠어요. 미래를 위한 이야기입니다.

◇ 김현정> 경기도가 아쉬워서가 아니라 남 지사님의 선거를 위한 제안 아니냐 이런 얘기요.

◆ 남경필> 그건 저는 앞으로 이 문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활발한 토론이 되는 아젠다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대한민국을 잘게 잘게 쪼개는 방향으로 갈 거냐. 아니면 대한민국을 크게 크게 묶어서 광역대도시들을 전국에 산재시켜서 이렇게 5개 권역으로 나눠서 국가경쟁력을 높일 거냐 하는 미래에 대한 국가 전략의 문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과거로 가는 청산이나 적폐 이런 것들이 선거의 쟁점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전략이 선거의 쟁점이 되는 그런 걸 바라는 건 맞습니다.

◇ 김현정>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렇게 말씀을 하시면서 자연스럽게 아직 출마선언 공식으로 안 하셨는데 공식이 되네요, 출마가. 설마 던져놓고 안 나오시는 건 아니잖아요.

◆ 남경필> (웃음) 조만간 하겠습니다.

◇ 김현정> (웃음)제가 너무 정곡을 찔렀나요? 남 지사님, 오늘 주제와는 상관없습니다마는 제가 30초 짧게 질문드릴게요. 바른정당 탈당해서 자유한국당 복당한 김성태 의원.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가 되셨어요. 뿐만 아니라 홍문표 사무총장도 역시 바른정당 탈당파인데 요직. 장제원 대변인 되신 것도 보셨을 테고. 어떤 생각드세요?

◆ 남경필> 자유한국당이 개혁적 변화를 위해서 하나하나 노력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요. 도로 친박당이 아닌 곳을 방향으로 잡았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도로 친박당이 아닌 쪽으로 어쨌든 이분들을 등용했으니까 방향 잘 잡은 거다?

◆ 남경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합당 이런 쪽도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세요?

◆ 남경필> 통합의 가능성은 조금 더 열렸다고 봅니다.

◇ 김현정> 제가 사실은 이 질문 왜 드리냐 하면 남경필 지사가 곧 바른정당을 탈당할 거다라는 소문이 세간에 막 돕니다. 이건 어떻게 된 건가 싶어서요.

◆ 남경필> 아니요, 그런 건 아직 결정된 건 없고요. 저는 개별적 통합, 탈당 이런 것이 아니라 개혁적 보수를 위해서 통합. 이것에 대해서는 꾸준하게 제가 주장을 해 왔고요. 그런 방향으로 저는 노력을 할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입니까? 아니면 국민의당과의 통합입니까? 혹은 다입니까?

◆ 남경필> 보수통합 우선 그리고 중도로의 확장. 이게 제가 주장했던 내용인데요. 지금 당에서는 또 중도,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우선하자는 분들이 있어서 그 주장이 방법, 우선순위의 차이이지 방향성은 같거든요. 그래서 양쪽 다 유승민 대표를 포함해서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 남경필> 감사합니다.

◇ 김현정> 경기도 남경필 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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