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이 아키' 임상택 KB국민은행 외환업무부 대리
"보다 창의적인 음악·금융상품 만들고 싶어요"
영국, 한국 등에서 작곡·디제잉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임상택 KB국민은행 외환사업부 대리. 사진=주형연 기자 |
흔히 금융업계에 몸담고 있으면 딱딱하고 고지식할 것이란 선입견을 갖고 있지만 그들 또한 일반 직장인들과 같이 이색적인 취미, 여가활동으로 보다 질 높은 삶을 추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다양한 취미활동을 통해 본인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삶의 향기와 활기를 선사해주고 있다. 세계파이낸스는 틈틈이 시간을 쪼개 자기 계발에 열심인 금융가사람들의 이야기를 정기적으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고등학생 때 흑인음악 바이닐레코드(LP)를 수집하기 시작하면서 음악과 가까졌어요.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10년 정도 지내면서 다양한 장르의 곡을 접하며 저만의 노래를 만들게 됐습니다. 제 노래가 길거리에서 들리거나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 줬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뿌듯함은 물론 보다 창의적인 음악을 만들어야 겠다는 책임감이 솟아올라요.”
고등학생 때부터 다양한 LP를 수집하며 작곡과 디제잉을 시작하게 된 임상택 KB국민은행 외환업무부 대리는 대중들에겐 ‘디제이 아키’로 더 잘 알려져 있다.
2009년 작곡가로 데뷔한 임 대리는 데뷔앨범인 'DJ AKI-STAYTUNE' 을 영국과 한국에서 발매했는데 이 중 수록곡인 'Second First Date'는 유명 베이커리 광고, 1박2일 등 방송프로그램에 노출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 앨범은 출시된 후 팝차트 부분에서 15주 동안 1등을 한데다 개인홈페이지인 싸이월드에서도 인기몰이를 했다. 특히 여심을 자극했다는 평을 받으며 여성 마니아층들이 많이 형성되곤 했다.
“평소 영국에서 음악 활동을 많이 해 한국에서 제 노래가 유명세를 탔을 때 실감나지 않았어요. TV에서만 보던 팝가수들과 함께 공연할 기회를 얻으면서 보다 음악에 열중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죠.”
현지 흑인음악 레이블인 Universal Zulunation UK란 곳과 계약을 맺고 활동 중인 디제이 아키. |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반복적인 생활패턴으로 무기력함을 느끼게 되지만 음악이란 창작 확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얻고 있는 임 대리는, 위대한 작품이 아니더라도 내가 만들어낸 음악으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에서 큰 행복을 얻는다고 전한다.
“주중에는 열심히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는 주로 개인 작업실에서 음악작업을 합니다. 보통 남자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먹거나 컴퓨터 게임, 운동 등을 하는데 저는 음악작업을 하는 게 저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인 것 같아요.”
취미생활을 통해 얻은 에너지로 은행 내에서도 본연의 실력을 발휘하고자 노력하는 그는 외환업무부 내에서 해외송금·환전 상품개발 및 기획업무를 맡고 있다. 국민은행의 원 아시아 해외송금, 리브 앱 등 개발에 참여한 그는 최근 인터넷은행, 핀테크 업체들의 등장에 발맞춰 시중은행에서도 보다 알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해외송금과 환전사업 부분의 금융 트렌드를 잘 이해해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개발 중입니다. 내년 상반기 중 보다 간편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팀원들과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새로운 싱글앨범 발매도 계획 중인 그는 현재 영국 여자가수 두 명의 싱글앨범 작업 준비에 한창이다. “싱글앨범 주제는 ‘LOVE’입니다. 사람들의 심장을 울리는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앞으로도 부지런히 업무와 취미활동을 병행하며 멋진 2018년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주말마다 꾸준히 음악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디제이 아키. |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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