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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금융가樂피플] '마음의 평안'을 주는 음악을 창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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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제이 아키' 임상택 KB국민은행 외환업무부 대리

"보다 창의적인 음악·금융상품 만들고 싶어요"

세계파이낸스

영국, 한국 등에서 작곡·디제잉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임상택 KB국민은행 외환사업부 대리. 사진=주형연 기자


흔히 금융업계에 몸담고 있으면 딱딱하고 고지식할 것이란 선입견을 갖고 있지만 그들 또한 일반 직장인들과 같이 이색적인 취미, 여가활동으로 보다 질 높은 삶을 추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다양한 취미활동을 통해 본인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삶의 향기와 활기를 선사해주고 있다. 세계파이낸스는 틈틈이 시간을 쪼개 자기 계발에 열심인 금융가사람들의 이야기를 정기적으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고등학생 때 흑인음악 바이닐레코드(LP)를 수집하기 시작하면서 음악과 가까졌어요.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10년 정도 지내면서 다양한 장르의 곡을 접하며 저만의 노래를 만들게 됐습니다. 제 노래가 길거리에서 들리거나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 줬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뿌듯함은 물론 보다 창의적인 음악을 만들어야 겠다는 책임감이 솟아올라요.”

고등학생 때부터 다양한 LP를 수집하며 작곡과 디제잉을 시작하게 된 임상택 KB국민은행 외환업무부 대리는 대중들에겐 ‘디제이 아키’로 더 잘 알려져 있다.

2009년 작곡가로 데뷔한 임 대리는 데뷔앨범인 'DJ AKI-STAYTUNE' 을 영국과 한국에서 발매했는데 이 중 수록곡인 'Second First Date'는 유명 베이커리 광고, 1박2일 등 방송프로그램에 노출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 앨범은 출시된 후 팝차트 부분에서 15주 동안 1등을 한데다 개인홈페이지인 싸이월드에서도 인기몰이를 했다. 특히 여심을 자극했다는 평을 받으며 여성 마니아층들이 많이 형성되곤 했다.

“평소 영국에서 음악 활동을 많이 해 한국에서 제 노래가 유명세를 탔을 때 실감나지 않았어요. TV에서만 보던 팝가수들과 함께 공연할 기회를 얻으면서 보다 음악에 열중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죠.”

세계파이낸스

현지 흑인음악 레이블인 Universal Zulunation UK란 곳과 계약을 맺고 활동 중인 디제이 아키.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반복적인 생활패턴으로 무기력함을 느끼게 되지만 음악이란 창작 확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얻고 있는 임 대리는, 위대한 작품이 아니더라도 내가 만들어낸 음악으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에서 큰 행복을 얻는다고 전한다.

“주중에는 열심히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는 주로 개인 작업실에서 음악작업을 합니다. 보통 남자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먹거나 컴퓨터 게임, 운동 등을 하는데 저는 음악작업을 하는 게 저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인 것 같아요.”

취미생활을 통해 얻은 에너지로 은행 내에서도 본연의 실력을 발휘하고자 노력하는 그는 외환업무부 내에서 해외송금·환전 상품개발 및 기획업무를 맡고 있다. 국민은행의 원 아시아 해외송금, 리브 앱 등 개발에 참여한 그는 최근 인터넷은행, 핀테크 업체들의 등장에 발맞춰 시중은행에서도 보다 알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해외송금과 환전사업 부분의 금융 트렌드를 잘 이해해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개발 중입니다. 내년 상반기 중 보다 간편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팀원들과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새로운 싱글앨범 발매도 계획 중인 그는 현재 영국 여자가수 두 명의 싱글앨범 작업 준비에 한창이다. “싱글앨범 주제는 ‘LOVE’입니다. 사람들의 심장을 울리는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앞으로도 부지런히 업무와 취미활동을 병행하며 멋진 2018년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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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꾸준히 음악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디제이 아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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