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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국립현대무용단 '투오넬라의 백조' 재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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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투오넬라의 백조'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안성수)이 올해 마지막 시즌 프로그램으로 오는 15~17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투오넬라의 백조'를 선보인다.

핀란드 출신의 세계적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을 맞아 핀란드의 공연그룹 WHS·베르카테다스 극장과 한국의 안성수 픽업그룹·예술의전당이 4자 공동제작한 작품이다.

지난 2015년 시벨리우스의 고향인 핀란드 남부 도시 하멘린나의 베르카테다스 극장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초연됐다.

'투오넬라의 백조'는 핀란드 민속 신화 '칼레발라' 중에서 레민카이넨 이야기에 기반을 둔 작품이다. 핀란드의 전설에서 투오넬라는 황천, 저승, 죽음의 세계를 의미한다.

전설 속 주인공 레민카이넨은 사랑하는 아름다운 여인을 얻기 위해 사슴, 말, 백조를 잡아야 한다. 사슴과 말을 얻고 마지막으로 백조를 얻기 위해 지하세계 투오넬라로 들어간다. 하지만 백조를 잡는 과정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공연 '투오넬라의 백조'는 레민카이넨 이야기를 순서대로 전개하지 않는다. 주요한 장면의 이미지를 나열하는 방식으로 구성한다. 이에 따라 음울한 원작 이야기와 달리 동화와 같은 신비한 매력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는 음악이다. 세 명의 연주자가 무대 위에서 무용수와 배우들의 움직임과 더불어 새로운 시벨리우스 음악을 라이브로 들려준다.

현에 이물질을 부착시켜 음질, 가락을 바꾼 프리페어드 피아노와 첼로, 드럼 등이 사용된다. 특히 피아노를 연주하는 마띠 바이는 동시대 영화음악의 작곡가로서 스웨덴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2009년 굴드바게상(Guldbaggen)을 받았다.

여섯 명의 출연진이 무대에 오른다. 극의 흐름을 주도하는 연출가 빌레 왈로, 배 위의 돛대에서 폴 댄스를 선보이는 뱃사공 투오니 티티 역을 표현한 WHS의 노라 유삐(Noora Juppi)가 출연한다. 국립현대무용단 시즌무용수 이주희, 김 현, 김민진, 손대민도 나온다.

특히 이번 재공연은 예술의전당 내 CJ토월극장 보다 규모가 작은 자유소극장으로 옮겨졌다. 보다 밀도 있고 촘촘하게 무대를 구성한다.

안무가 안성수는 "초연 당시보다 극장 크기가 작아져서 관객들이 음악과 춤을 더 현장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부채 장면을 포함한 디테일한 요소에 더 신경을 써 안무를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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