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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마감시황]코스피, 2460선 '턱걸이'...韓·中 정상회담 기대 약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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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선물옵션 동시 만기 경계감…外人, 5거래일째 '팔자'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코스피가 12일 사흘 만에 하락세로 전환하며 256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한국·중국 정상 간 회담을 앞두고 양국 관계 회복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중국 관련 소비주가 일제히 빠진 영향이다.

또 이틀 후 단행될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상 전망과 오는 14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들이 경계감을 나타내며 한국 증시에서 돈을 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2471.49)보다 10.49포인트(0.42%) 내린 2461.00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일 2500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좀처럼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이날 사흘 만에 다시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특히 코스피는 이날 저점을 2455.39까지 낮췄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0월 11일 2458.16 이후 줄곧 2460선을 상회해왔으나 이날 2560선을 위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1481억원)과 기관(595억원)이 순매수한 데 반해 외국인(2360억원)이 순매도한 영향이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까지 5거래일째 '팔자' 기조다.

코스피를 업종별로 보면 화학(-1.92%), 보험(-1.50%), 통신업(-1.40%), 의약품(-1.18%), 의료정밀(-1.18 %) 등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기계(1.36%), 건설업(0.68%), 전기가스업(0.58%), 전기전자(0.36%), 은행(0.26%) 등은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1만6000원(0.62%) 오른 260만5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우(0.48%), NAVER(0.24%), 한국전력(0.53%)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와 달리 LG화학(-2.50%), 삼성생명(-2.36%), 삼성바이오로직스(-1.67%), KB금융(-1.19%), SK하이닉스(-1.14%), 현대모비스(-0.39%), 삼성물산(-0.38%), POSCO(-0.15%) 등은 약세였다. 현대차는 주가가 전날과 같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관련 갈등을 해소시켜줄 것이라는 기대가 소멸되면서 화장품, 여행, 면세점 등 중국 소비 관련주에 실망감이 나타나 전체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전날 청와대는 오는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과 공동기자회견을 생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사드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아모레퍼시픽(-4.01%), LG생활건강(-2.86%), 아모레G(-4.64%), 한국화장품(-6.63%), 하나투어(-6.42%), 파라다이스(-6.84%), 호텔신라(-5.51%), 롯데쇼핑(-3.41%) 등의 종목이 이날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또한 "외국인들이 한국시각으로 오는 14일 목요일 새벽에 발표될 FOMC와 오는 14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경계감에 매도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764.09)보다 3.69포인트(0.48%) 떨어진 760.40에 마감했다. 4.21포인트(0.55%) 오른 768.30에 시작했으나 개장 후 약 1시간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에서 개인(1573억원)이 순매수했으나 외국인(1449억원)과 기관(101억원)이 순매도한 것이 작용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을 보면 대장주 셀트리온은 전일에 비해 600원(0.29%) 오른 20만56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또 셀트리온헬스케어(2.72%), 티슈진(Reg.S)(3.53%), 펄어비스(5.48%), 바이로메드(0.07%) 등도 오름세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신라젠(-1.90%), CJ E&M(-1.86%), 로엔(-0.80%), 메디톡스(-1.46%), 코미팜(-2.48%) 등은 내림세로 나타났다.

김대준 연구원은 "코스닥은 상장된 중국 소비주의 투자심리가 좋지 않고, 아이폰 X 부품 관련 종목들의 생산 중단으로 실적 우려가 고조되면서 개별 기업에 대한 매도 압력이 생긴 것이 하락을 이끌었다"라고 덧붙였다.

11일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87포인트(0.23%) 상승한 2만4386.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49포인트(0.32%) 높은 2659.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00포인트(0.51%) 오른 6875.08에 장을 마감했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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