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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AI 악몽 막아라…전남도 작년 `반면교사' 선제적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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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해남 고천암호 AI차단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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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차단방역 시범 펼치는 드론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올 겨울들어 전남지역 오리농장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 도내 가금류 농가들이 AI 악몽 재연되지 않느냐는 우려속에 방역·축산당국이 AI차단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감사원이 지난해 발생한 AI가 사상 최대의 피해로 기록된 것은 초동대응이 미숙했던 탓이라고 결론을 내림에 따라 이를 '반면교사' 삼아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의심 신고된 전남 영암 신북면 한 종오리 농가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최종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N6형) 바이러스로 확진됐다.

이번 영암 종오리농장 고병원성 AI는 지난달 17일 발생한 전북 고창 발생 이후 23일만, 지난달 20일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 고병원성 AI검출 이후 20일만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의 오리 1만2000마리를 살처분 한 데 이어, 인근 3㎞이내 위치한 5개 오리농가 7만6000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또 영암과 나주의 모든 가금 농장과 종사자 7일간 이동 및 출입통제를 비롯해 영암·나주의 모든 가금 사육농가 정밀검사 실시, 영암·나주 소재 전통시장의 가금 유통을 금지했다. .

특히 고병원성이 확진된 영암 종오리 농장에서 지난달 9일부터 나주 1곳, 영암 9곳 농장에 새끼 오리 18만5000마리를 분양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오는 17일까지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또 해당 농장 반경 10㎞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 이 일대 가금농가 88곳, 346만 1000 마리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피해를 기록한 AI사태를 교훈삼아 차단방역에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전남도는 이미 위험지역 오리농가의 휴업보상을 통한 사육제한을 실시하고 거점소독시설을 확대하는 한편 일시이동중시 위반차량에 대해 고발조치를 했다. 위험지역 사육제한은 54농가, 94만마리 규모로 13억원을 투입했다.

방역취약지역에 드론을 활용한 AI 집중 소독을 하고 AI 위험지역 내 소규모 사육농가 147곳, 1767마리를 수매해 도태를 추진했다.

자율방제단을 운영하는 한편 거점소독시설근무자로 사육제한 농가를 우선 채용하고 있다.

한편 감사원은 "당시 AI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발령하지 않고 '경계'를 유지, 그 결과 거점소속시설 및 이동통제초소를 발생 초기에 전국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조치가 지연되는 등 조치 차단방역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올해 5월31일 정부가 AI 종식을 선언할 때까지 모두 3807만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으며, 여기에 3688억원의 재정이 투입된 것으로 정부는 집계했다.

전남지역에서는 같은기간 116개 농가에서 213만8000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으며 172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prax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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