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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정숙 여사, 문 대통령 방중 때 詩 '방문객'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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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종 시인의 '방문객'…김 여사 "양국이 진심 전하자는 뜻"

연합뉴스

주한 중국대사 내외와 환담하는 김정숙 여사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예방한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내외와 환담하고 있다. 2017.9.27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 기간에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를 낭송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김 여사가 13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중국 최대의 시낭송 사이트인 '웨이니두스(爲爾讀詩, '너를 위해 시를 읽는다'는 뜻)'를 통해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을 낭송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방문객'은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시다.

김 여사는 "이 시를 읽으면 만남과 인연의 소중함에 새삼 마음을 가다듬게 된다"면서 "만난 분들과 눈을 맞추고 악수하고 나의 마음과 진심을 다했을 때 그들의 마음이 나에게 다가온다는 것을 배운다"고 시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 여사는 "한국과 중국도 과거, 현재, 미래라는 오랜 인연으로 함께 이어진다"며 "양국이 서로 진심을 전해 미래를 함께하자는 생각으로 이 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이번에 낭송하는 시는 웨이신, 웨이보 등 중국의 SNS를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웨이니두스'는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기간이 낀 13일∼17일을 '한국문화주간'으로 정하고 한국의 시를 잇달아 소개한다.

14일에는 바둑 기사 이창호 씨가 마종하 시인의 '딸을 위한 시'를, 15일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자신의 시 '담쟁이'를, 16일에는 배우 추자현 씨가 이해인 수녀의 '열두 달의 친구이고 싶다'를 낭송한다.

17일에는 고은 시인이 자신의 시 '소년의 노래'를 낭송할 계획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첼리스트 요요마, 배우 탕웨이, 덴마크 여왕 마가렛 2세, 지휘자 주빈 메타 등도 과거에 '웨이니두스'를 통해 시를 낭송한 바 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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