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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영흥도 낚싯배 실종자 수색 사흘째…기상악화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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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과 높은 파도…새벽 한때 조명탄 발사 중단

연합뉴스

선창1호 실종자 수색 나선 경찰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지난 4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 한 해안가에서 인천지방경찰청 제1기동대 대원들이 선창1호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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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으로 이어진 낚싯배 실종자 수색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추돌 사고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해경의 수색작업이 기상악화로 난항을 겪고 있다.

5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선창1호 선장 오모(70)씨와 낚시객 이모(57)씨 등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전날 밤부터 5일 새벽까지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인근 해역에서 집중적인 야간 수색을 했다.

그러나 서해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사고 지점 해역의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수색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새벽 수색 구역인 영흥도 인근 해상에는 초속 8∼12m의 강풍과 함께 2∼2.5m 높이의 파도가 일었다.

전날 오후 7시 5분부터 40분간 항공기로 조명탄 56발을 투하하며 야간 수색을 하다 기상이 악화하자 조명탄 발사를 한 때 중단하기도 했다.

해경은 이날 새벽 3시 40분부터 다시 조명탄 60여 발을 쏘며 항공기를 이용한 해상 수색을 재개했다.

또 애초 투입하려던 해경·해군 함정, 관공선 등 선박 30척 중 규모가 큰 중대형 함정 14척만으로 수색을 하고 있다. 100t급 이하 소형함정은 피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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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들은 어디에…' [연합뉴스 자료 사진]



해경은 날이 밝는 대로 경비함정을 보강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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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인천 영흥도 해상 낚싯배 '선창1호' 전복(종합)



실종자 수색과는 별도로 낚싯배와 급유선의 추돌 원인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경은 전날 오후 늦게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업무상과실선박전복 혐의로 급유선 명진15호의 선장 전모(37)씨와 갑판원 김모(46)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3일 오전 6시 5분께 인천시 영흥도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9.77t급 낚싯배 선창1호를 들이받아 낚시꾼 등 1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전씨가 낚시 어선을 발견하고도 충돌을 막기 위한 감속이나 항로변경 등을 하지 않아 주의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당직 근무자인 갑판원 김씨는 당시 조타실을 비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씨와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5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해경은 이들을 상대로 사고 당시 급유선의 속력을 높여 과속 운항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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