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간암이나 췌장암 같은 난치암에서 주변 장기에 손상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중입자 치료'가 국내 처음 시작됐습니다. 치료 비용이 비싸고 한계도 있지만, 병원에 치료 문의 전화만 수백통이 쏟아지는 중입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테니스장 2개 규모의 장비에서 중입자를 만들어냅니다.
이걸 빛의 속도의 70% 수준으로 치료실에 빠르게 쏩니다.
환자가 이곳에 누우면, 기계가 360도 회전하며 암세포 정밀 타격하게 됩니다.
국내 처음으로 간암 3기인 70대 이모 씨가 중입자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중입자를 쐬는 시간은 2분, 이씨는 앞으로 3번만 더 치료받으면 됩니다.
[이모 씨/간암 환자 : 제가 몇 번 재발한 간 담도암이라 (병원에 왔고요.) 굉장히 편했어요. CT 찍을 때보다 오히려 더 편했던 것 같아요.]
연세암병원은 지난해 전립선암 중입자 치료를 도입해 1년 만에 270명을 치료했습니다.
일본에선 항암과 중입자 치료를 병행할 경우 재발 확률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번 달 부턴 간암과 췌장암 등 난치성 암도 대상입니다.
[이익재/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 (앞으로 계획은) 희귀성, 난치성 두경부암이 있습니다. 그런 암들. 그리고 육종 (등입니다.)]
병원 측에 걸려 오는 문의만 하루 200여 통, 대기 환자는 벌써 30명이나 됩니다.
다만 한계도 있습니다.
[이익재/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 결국에는 국소적으로는 치료 효과가 있지만, 전신적으로 (전이된 암을) 치료하는 거는 한계가 있어서.]
또 치료비가 7000만원 전후이고,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전액 환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비용 부담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급여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화면제공 연세암병원 / 영상디자인 곽세미 허성운]
이예원 기자 , 이학진,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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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암이나 췌장암 같은 난치암에서 주변 장기에 손상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중입자 치료'가 국내 처음 시작됐습니다. 치료 비용이 비싸고 한계도 있지만, 병원에 치료 문의 전화만 수백통이 쏟아지는 중입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테니스장 2개 규모의 장비에서 중입자를 만들어냅니다.
이걸 빛의 속도의 70% 수준으로 치료실에 빠르게 쏩니다.
환자가 이곳에 누우면, 기계가 360도 회전하며 암세포 정밀 타격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