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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지진 연기' 수능시험, 무사히 마쳤다…긴장 속 안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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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 어느 해보다 특별했던, 어제(23일) 있었던 수능시험 얘기를 지금부터 해보겠습니다. 지진 때문에 연기가 돼서 수험생들 일주일의 시간을 더 보내고 치른 시험이었고, 아무래도 가장 걱정은 이번에는 포항에서 부디 아무일이 없기를, 이었는데 한 마음으로 바란 모두의 마음이 통했습니다.

먼저 이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 피해가 컸던 포항지역 고사장은 비교적 차분했습니다.

떠들썩한 구호와 피켓보다는 따뜻한 포옹으로 수험생을 응원했습니다.

[장근성/수험생 학부모 : 지진도 있고 해서 일주일간 연기가 되면서 본인은 지구하고 싸워야 되겠다…]

고사장 문이 닫히고도 8시간 동안 차 안에서 고사장 앞을 지킨 85세 할아버지도 있었습니다.

어제도 포항에서는 아침부터 총 4차례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모두 규모 2.0 이하여서 진동을 느끼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무사히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담담했고,

[김경민/경북 포항제철고 3학년 : 생각보다 긴장이 안 됐고, 치고 나면 속상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끝나서 후련한 느낌…]

학부모들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선정화/수험생 학부모 :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무사히 잘 넘어갈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하늘이 도우신 것 같아요, 진짜…]

울릉도에서 시험을 치러 왔다 일주일째 발이 묶인 한 수험생은 고사장 밖으로 나오자마자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송화정/경북 울릉고 3학년 : 지금까지 뒷바라지해주셔서 감사하고, 엄마가 해주신 것 다 갚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천재지변으로 일주일 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은 2018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은 무사히 끝을 맺었습니다.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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