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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수능] 절대평가 영어, 대학마다 반영 달라 잘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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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후 대입 합격전략은

어려웠던 국어·수학 영향력 커져

연대·서강대 정시에 학생부 반영

2학기 기말고사까지 집중력 필요

중앙일보

수능 직후 입시업체에서 대입 설명회를 개최하며 수시와 정시 지원 전략을 제시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영어영역 절대평가 도입 등으로 입시 지형도가 예년보다 복잡해 어느 때보다 정확한 입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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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은 끝났지만 대학 입시 일정은 계속된다. 당장 이번 주말(25일)부터 연세대와 서강대, 경희대 등 수시모집 대학별 논술시험이 치러지고, 다음달 12일 수능 성적 발표 이후엔 정시모집 원서 접수와 대학별 전형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 전국 4년제 대학에서 정시로 선발하는 인원은 9만2652명으로 전체 모집 정원의 26.3%다.

수험생은 수능 가채점 결과부터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자신의 점수와 상대적 위치를 가늠한 뒤 25일 시작하는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예년에는 수능 가채점 성적이 6월과 9월 모의평가 성적보다 높다면 정시 지원을 위해 수능 이후 치러지는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일단 수시모집에서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 판단하기가 예년보다 복잡해졌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대학마다 정시전형에서 수능 성적의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고, 올 처음 절대평가가 도입된 영어영역의 경우 성적 반영방법과 등급간 점수 차이도 대학마다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정시전형 방법에 자신의 성적을 꼼꼼하게 대입해보고, 수시와 정시 중 유불리를 따져본 뒤 어느 전형에 지원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년처럼 가채점 결과가 모의평가 성적보다 높다는 이유로 수시 지원을 포기하면 안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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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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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대학 지원 전략이 복잡해졌지만, 올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 등 다른 주요과목이 어렵게 출제돼 상당한 변별력을 갖췄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변별력을 갖춘 시험일수록 동점자가 줄고 표준점수 차이가 벌어져 성적대별로 합격 가능 대학과 학과가 분명하게 갈리게 된다”며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정시에서는 수능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기준이 된다. 표준점수는 시험 난도가 높을수록 최고점이 높아진다. 어려운 과목에 응시할수록 원점수가 낮아도 표준점수가 높아진다는 의미다. 그래서 원점수를 표준점수로 변환하면 석차가 바뀌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학별 수능 반영 비율과 가산점, 특히 영어영역의 성적 반영 방법과 등급간 점수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 영어를 제외한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은 표준점수로 변환한 수능 점수를 대학별 기준에 맞춰 산출하고, 영어영역은 대학마다 다른 반영 방법과 등급간 점수 차이 등에 맞춰 정확히 계산해야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을 정확히 가를 수 있다. 대학마다 홈페이지를 통해 탐구영역의 변환표준점수산출법, 영어 절대평가 성적 반영 방법 등을 공개하고 있어 수험생들은 이에 자신의 점수를 대입해 합격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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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수능이후 대입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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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강대·연세대 등은 정시전형에서 학생부를 반영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곽영주 불암고 진학부장은 “정시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은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까지 반영한다”며 “수능 이후에 기말고사를 치르는 고3 학생들은 기말고사까지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덕 대성학력평가연구소장은 “올 수능이 고난도로 출제돼 변별력을 갖췄지만 영어 절대평가 도입, 대학별로 다른 수능의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고려하면 합격가능성을 예측하기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어느 때보다 치밀하고 정확한 입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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