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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법무부, 뉴질랜드에 '용인 일가족 살해' 용의자 인도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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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서 인도심사 재판 거쳐 송환될 듯

연합뉴스

뉴질랜드 법원에 출두한 '용인 일가족 살해' 용의자 김모씨(오른쪽). 왼쪽은 한인 통역[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경기 용인에서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뒤 뉴질랜드로 도주한 의혹을 받는 김모(35)씨의 한국 송환 절차가 시작됐다.

법무부는 23일 뉴질랜드 당국에 김모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앞으로 뉴질랜드 법에 따른 법원의 인도심사재판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신속한 송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뉴질랜드는 1년 이상 징역에 처할 수 있는 범죄를 저지르고 달아난 범죄인에 대한 인도를 요청할 수 있는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고 있다.

김씨가 한국에서 송환 요청을 해온다면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만큼 송환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씨는 지난달 21일 모친 A(55)씨와 이부(異父)동생 B(14)군, 계부 C(57)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존속살인 및 살인) 등을 받는다.

범행 당일 모친의 계좌에서 1억2천여만원을 빼낸 김씨는 지난달 24일 아내와 2세·7개월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했으나 2년 전 뉴질랜드에서 벌인 절도 사건의 용의자로 현지 당국에 체포돼 구속된 상태다.

김씨의 체포 이후 아내 정모(32)씨는 자녀들과 함께 이달 1일 자진 귀국했으며 현재 김씨의 공범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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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의 부인 정모씨[연합뉴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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