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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월가 "내년 금리인상 늦춰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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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물러선 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1일(현지시간) 미 뉴욕대(NYU) 스턴경영대학원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단기간 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시장의 눈은 오히려 내년도 금리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데 맞춰져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여전히 낮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발표된 1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FOMC 위원들은 '단기적인 시일 내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회의에서 위원들은 '올해 말쯤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며 명확한 시기를 언급한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이에 따라 월가 전문가들은 11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된 뒤 '비둘기적(통화완화)'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전문가들은 11월 의사록에서 Fed의 금리인상에 대한 확신이 지난 9월보다 다소 모호해졌다고 분석했다.

결국 Fed가 지속적으로 우려한 낮은 인플레이션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Fed의 목표치인 2% 아래에 머물 수 있다고 진단했다. Fed가 선호하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6% 상승해 목표치인 2%를 크게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3% 올랐다.

이에 따라 일부 위원들은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적으로 낮은 만큼, 금리 인상에 앞서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전날 재닛 옐런 Fed 의장이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에서 발언한 것도 비둘기적으로 분석됐다. 그는 "낮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요인 때문일 가능성이 크지만 확실하지는 않다"며 "물가가 부진하다면 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정상화하는 자극이 명백하게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폴 모티머 BNP파리바 경제학자는 "이번 회의록은 Fed가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전망이 눈에 띄게 낙관적인데도 불구하고 회의록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된다면 금리인상에 대해 상당히 불안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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