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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블랙록 “亞 증시 추가 상승 여력 충분…中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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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상승 여력 충분…견실한 이익 증가

中 개혁 박차…에너지, 자재, 금융株 비중 확대

경기순환적 관점에서 인도네시아·태국 추천

말레이시아·싱가포르는 비중 축소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내년 아시아 증시에 대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22일 블랙록은 ‘2018년 아시아 투자전망’을 내놨다. 앤드류 스완 블랙록 아시아·글로벌 이머징마켓 주식운용대표는 “올해 아시아 증시 시장 상승세를 놓친 투자자라면 투자하기에 이미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운용팀은 아직 늦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수익률이나 성장 속도가 지금과 다를 수 있겠지만 주요 성장 요소들을 고려하면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 10월31일 기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전세계지수(MSCI AC World Index)가 미국 달러 기준 24.1%를 회복했으며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아시아·태평양 지수(MSCI AC Asia Pacific Index)는 10개월 최고치인 32.6%를 기록해 글로벌 경기가 동반회복세를 보임과 동시에 추세선 위로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즉 아시아 국가 주도로 이머징 마켓에서는 견실한 이익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스완 대표는 “아시아 주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명목 성장, 임금, 인플레이션의 상승으로 나타나는 글로벌 경기의 리플레이션, 견실한 현금 흐름, 비용 관리, 국내외적으로 억압됐던 수요를 바탕으로 한 어닝즈 모멘텀, 국가와 업종별 개혁, 세계적으로 견실한 자본지출과 수출을 뒷받침하는 견조한 에너지 가격 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블랙록은 내수 경기의 펀더멘탈 개선이 기업 이익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에 대한 비중확대 포지션을 유지했다. 특히 에너지, 자재, 금융 등 전통 산업에 기반한 주식을 선호했다. 스완 대표는 “중국은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후 중국은 국유기업(SOE) 효율화와 구조적 개혁에 중점을 두며 양적 성장을 넘어선 질적 성장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해외 금융주와 에너지주 대비 종목 선택의 폭이 확대되고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중국 내수 종목에 대한 투자 기회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외 경기순환적 관점에서의 경기 회복 가능성이 있는 인도네시아와 에너지 관련주 등 선별적 주식에 있어 태국을 추천했다. 다만 말레이시아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높은 편이며 주목할 만한 투자 기회가 없다는 점에서 비중 축소를 강조했다. 채권과 유사한 성격을 보이는 싱가포르 시장도 미국 금리 인상에 민감하므로 비중축소 포지션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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