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30 (화)

文대통령, 손명순 여사에 세차례 인사…예갖춰 YS 추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차남 현철, 文대통령 마중나와 담소 나누며 함께 걸어

김현철 "한발 더 나아간 민주주의 보고드리게 됐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식을 마치고 나오다 시민들의 기념촬영 요구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2017.11.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김영삼(YS)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극진한 예를 갖춰 추도했다. 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은 동향(경남 거제)이라는 인연이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40분께 김정숙 여사와 함께 추도식이 열리는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했다.

마중 나와있던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와 악수를 나눈 문 대통령은 현철씨와 담소를 나누며 길을 걸었다. 현철씨는 2012, 2017년 대선 모두 문 대통령을 지지했었다. 두 인사의 뒤를 김여사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이 따랐다.

문 대통령은 이후 김여사와 함께 김 전 대통령의 묘소에 헌화, 분향, 묵념한 후, 현충관 귀빈실에서 김 전 대통령의 아내 손명순 여사 등과 만나 환담했다. 손여사는 휠체어를 탄 모습으로 문 대통령을 맞았다.

환담 자리에는 김 전 대통령 측에서 이수성 추모위원장, 김수한 전 국회의장,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이사장(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이 함께 했다.

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내외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정치권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근 방미(訪美)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당초 이번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피로 누적으로 불참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3남이자 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인 김홍걸씨도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장하성 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은 조화를 보냈다.

이날 오후 2시께 시작된 추도식 사회는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이 봤다. 정 의원은 지난 1987년 제13대 대선에 나섰던 김 전 대통령을 도우며 정계에 입문한 바 있다.

이후 이수성 추모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문 대통령의 추모사가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이 남긴 '통합'과 '화합'이라는 유훈을 되새기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손여사에게 세차례에 걸쳐 목례를 하는 등 김 전 대통령 내외를 향한 존중의 뜻을 에둘러 전했다.

문 대통령은 추모사 이후 단상에 올라 김 전 대통령 영정에 인사한 뒤 내려오면서 손여사에게 목례했다.

뒤이어 헌화를 하기 위해 김여사와 함께 다시 단상에 오르면서도 손여사에게 목례했고, 단상에서 내려와 또다시 손여사에게 인사했다.

문 대통령과 김여사의 헌화 문구는 각각 '국민과 함께 민주화의 거목을 기억합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용기에 감사드립니다'였다.

김덕룡 이사장에 이어 유족대표로 인사말에 나선 현철씨는 추도식을 찾아준 문 대통령 내외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면서 "저는 오늘 아버님 영전에 우리 민주주의가 한발 더 나아간 모습을 보고드리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도식에서는 '고향의 봄', '나의 갈 길 다 가도록'이 울려퍼졌다. 두 곡은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좋아했던 곡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cho11757@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