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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삼성전자, 글로벌 반도체 시장서 인텔 제치고 24년만에 ‘매출 1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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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15라인. 제공|삼성전자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 삼성전자가 24년간 선두를 지켰던 인텔을 꺾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액 1위에 오를 전망이다.

20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삼성전자는 1993년 이래 처음으로 인텔을 제치고 전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매출액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매출이 656억 달러(약 72조1000억원)를 기록해 시장 점유율 1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반도체 업계의 ‘황제’로 불리는 인텔의 연간 매출액 추정치 610억 달러(약 67조원)보다 46억 달러 더 많은 수치다. 인텔의 시장 점유율은 13.9%로 추정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처음으로 인텔을 제치며 전 세계 반도체 업체 중 매출액 1위 자리에 올라섰다. 그리고 연간 기준으로도 인텔을 뛰어넘어 선두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IC인사이츠는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 판매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한 점이 삼성의 매출 증대를 이끈 큰 요인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 1993년 인텔은 매출 76억 달러에 9.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1위에 오른 이래 2006년 11.8%, 2016년 15.6% 등으로 상승 곡선을 그려왔으나 올해는 13.9%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1993년 3.8%에서 2006년 7.3%로 두배 이상 뛰었고, 지난해 12.1%에 이어 올해는 15.0%로 확대될 전망이다.

IC인사이츠는 “2016년 1분기 인텔의 매출은 삼성보다 40% 더 많았지만 겨우 1년여 만에 그런 우위는 사라졌다”며 “인텔이 시장 점유율을 잃었지만 삼성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것과 크게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IC인사이츠는 SK하이닉스도 올해 26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처음으로 반도체 매출 3위(점유율 6.0%)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5위에서 2계단 오른다는 관측이다. 다른 주요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도 SK하이닉스의 뒤를 이어 4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또 앞으로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GPU(그래픽처리장치)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지난해보다 매출이 44% 늘며 처음으로 ‘톱 10’에 진입(9위)할 것으로 전망됐다.

IC인사이츠는 “올해 10대 반도체 업체의 매출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58.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만약 이 전망이 기정사실화되면 1993년 이래 10대 업체가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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