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아자르 미 보건복지장관 지명자, 제약사 로비스트로 거액 재산 벌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알렉스 아자르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뉴시스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트럼프


【워싱턴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한 앨릭스 아자르가 제약업계의 고위 임원으로 엄청난 거액의 재산을 불려온 사실이 새로 공개된 재무기록을 통해 알려졌다.

전직 엘리 릴리 ( Eli Lilly and Co ) 임원이었던 그는 2007~2017년 동안의 주요 재무 포트폴리오로 현재시가 950~ 2060만 달러 (104억 ~226억 4970 만원 )에 이르는 재산을 벌어들였으며 이 회사에 재직한 마지막 회계연도에도 거의 2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자르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시에 보건복지부에서 자문위원과 부장관을 역임했으며 지명이 확정될 경우에는 국민 세금으로 개인 전세기를 사용해 사퇴압력을 받아온 톰 프라이스 장관을 대체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백악관 국무회의가 열리기 직전 발언에서 아자르의 지명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상원에 " 신속한 승인"을 요구했다. 이번 인사는 국가적 약물중독 대처 방안을 논의하는 국무회의 직전에 발표된 것이어서 큰 논란이 예상된다.

아자르는 미 연방정부의 법무부가 2년 동안 정신분열증에 사용되는 약품 '자이프렉사'에 대한 부적절한 마케팅 혐의로 엘리 릴리 제약회사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던 민감한 시기에 회사의 대정부 로비를 지휘했던 인물이다.

2007~2009년 아자르가 수석 부사장으로 엘리 릴리의 홍보와 총무를 책임지고 있을 때 이 회사의 연방 관리들과 의회에 대한 로비 문제가 떠올랐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보험안을 입법 추진하고 있던 당시에 이 회사의 대 내외 로비 비용은 2007년 420만 달러에서 다음 해에는 1240만 달러로, 2009년엔 1120만 달러로 늘어났다.

인디애나폴리스에 본사를 둔 엘리 릴리사는 2009년 정신분열증약인 자이프렉사를 다른 허가받지 않은 용도로 처방하도록 판촉행위를 한 데 대해 법무부와 14억달러에 이르는 징벌금을 내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2007~2009년 엘리 릴리의 로비스트들은 법무부와 회사를 위해 여러 차례 접촉한 기록이 있는데, 의회의 로비 기록 문건에는 당시 연방정부의 조사를 받던 건으로도 로비가 이뤄졌는지는 명시되어 있지 않다.

22쪽에 달하는 아자르의 재무 기록은 미국정부공직윤리청( U.S. Office of Government Ethics)이 지난 17일 제출한 것으로 여기엔 당시 기간 중 아자르가 회사로 부터 받은 보수가 정확히 명기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마지막 재임 연도의 거액 연봉으로 보아 회사가 아자르를 최고의 가치가 있는 로비스트로 여긴 것은 확실하다.

아자르는 2016년에는 2백만달러의 소득 외에 160만달러의 이직 상여금을 받았고 엘리 릴리의 주식 보유분 340만달러어치 이상을 매각했다. 그는 더 이상 엘리 릴리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선언했고 자기의 소득은 대부분 보유 주식과 채권을 포함한 금액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라이언 머피 대변인은 아자르의 개인적인, 또는 공적인 경험이 "대통령의 건강보험 정책 목표를 수행하는데에는 독보적인 위치를 갖게 한다"고 말했지만 아직 아자르가 엘리 릴리에 관련된 해명이나 기타 보건복지 관련 사항에 대해 소명해야한다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머피 대변인은 " 정부는 장관지명자들의 사퇴, 해명, 자격 박탈의 필요가 있을 때에는 이를 진지하게 받아 들인다"고 말했다.

아자르는 건강보험회사인 HMS홀딩스의 임원으로도 2년간 재직했고 경영자문회사 에킬라에서도 29만2000달러의 주식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엘리 릴리를 퇴사한 후에는 민영 보건복지 컨설팅회사인 세라핌 스트래티지를 창립 운영해왔으며 그 가치는 1만5000~5만 달러라고 신고했다.

cmr@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