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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中 당국 "로보어드바이저 금융 산업에 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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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 금융 산업에 로보어드바이저(컴퓨터 알고리즘을 사용해 고객과 금융 데이터를 분석해서 어떤 투자 상품에 가입하면 좋을지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20일(현지시각) 홍콩 영어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로보어드바이저와 같은 기술 기반의 금융 혁신이 도입됨으로써 중국 규제 당국의 허점이 완화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조선비즈

로보어드바이저 사용을 대폭 확장한 중국 규제당국/ 구글 이미지 캡쳐



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약 15조달러를 호가하는 자산 운용 규제체계에 로보어드바이저를 포함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날짜 등의 정보는 보도되지 않았다.

SCMP는 “중국 최고 금융 감독이 국가 자산관리 시장과 관련된 법규 초안에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다는 항목을 실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이번 방침은 자산관리 상품을 제공하는 은행, 보험사, 중개인 및 신탁 회사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규제가 미래 금융산업을 더욱 질서있고 건강하게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흐 페이 상하이 금융위원회 선임 연구원은 “향후 인터넷 기반의 금융회사를 감독할 때 이전의 실수를 거듭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실수를 빨리 배우게 됨으로써 규제당국의 전망이 한껏 진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SCMP는 일부 전문가들을 인용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이미 시험해보고 있는 금융 기관들은 라이선스 취득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으면서 선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나 로보어드바이저는 기술과 밀접한 밀레니엄 세대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어 성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베이징 기반의 컨설팅업계 애널리스트인 리 추안은 “최근 중국은 금융 산업군에서 새롭고 긍정적인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며 “여태까지는 규제 당국이 새로운 기술 혁신의 영향을 체감하는데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법규와 시장흐름이 안 맞을 때가 종종 있었는데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리서치 업체인 애널리시스(Analysys)에 따르면 중국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산업 가치는 2020년까지 약 5조위안(78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김연지 인턴기자(songyun927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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