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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안전진단 필요한데…집으로 돌아가는 포항 이재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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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셨듯이 대피소 생활이 길어지다보니 견디지 못하고 집으로 향하는 이재민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안전인데, 아직 피해를 입은 주택 대부분이 정밀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 다시 여진이 올 수도 있어 우려가 커집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20개월 아이를 들쳐업고 간단히 싸온 짐을 꾸린 엄마가 흥해 실내체육관을 나섭니다.

대피소 생활이 길어지면서 아이들이 힘들어하기 때문입니다.

[이모 씨/이재민 : 칸막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애들이 또 거부감을 느끼고요, 같이 있으니까. 일단 무서워도 그냥 집으로 오는 거예요.]

하지만 집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언제든 뛰쳐나갈 수 있도록 이불과 기저귀를 현관문 앞에 뒀습니다.

흥해읍 대성아파트는 건물이 기울어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바로 뒤편 아파트는 외벽과 내부 곳곳에 금이 갔지만 정밀안전진단을 받으라는 권고만 받았습니다.

통제가 없자 몇몇 주민들은 여전히 집에 남았습니다.

며칠간 여진을 피해 다른 도시로 갔던 최순득씨도 오늘(18일) 돌아와 집을 정리했습니다.

포항의 이재민수는 어제보다 500명 가량 줄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는 이처럼 육안으로 둘러만 보고 큰 문제는 없다고 판단된 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양모 씨/아파트 주민 : 아무래도 여진이 나서 무섭긴 무서워요. 안 무섭단 말은 못해요.]

정밀 안전진단은 개인의 선택에 맡겨진 상태입니다.

아직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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