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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사드 봉합’ 한국, 中사업 재개 본격화… CJ, 상하이에 첨단 물류센터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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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80대 운용 스마트 시스템 / “2020년 매출액 3조5000억 달성”

CJ대한통운이 중국에 최첨단 스마트 물류 R&D센터를 구축하고 세계 최대 물류 시장인 중국 공략을 가속화한다. CJ대한통운은 16일 중국 상하이 CJ로킨에서 첨단 R&D센터인 ‘TES Innovation Center China’(TES 중국센터) 개관식을 갖고 중국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의 중국사업 확대는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봉합 이후 한국 기업의 중국 사업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그동안 적극적 M&A와 첨단 물류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중국사업을 확대해왔다”며 “올해 매출액 1조원 돌파에 이어 2020년 3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16일 CJ대한통운이 개관한 첫 해외 연구개발(R&D) 단지인 중국 상하이 자딩의 CJ로킨 본사 ‘TES 중국센터’에서 박근태 사장 등 참석자들이 자동 상품포장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CJ대한통운 제공


‘TES’는 물류 체계에 빅데이터와 공학 등을 접목한 최첨단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의미한다. TES 중국센터는 국내 물류기업이 처음 해외에 설립한 첨단 센터다. CJ대한통운 측은 TES 중국센터를 중국 사업 재개의 교두보로 삼고,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TES 중국센터에서는 작업자가 거의 필요 없는 최첨단 스마트 물류시스템 관련 첨단 장비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물류 분리를 돕는 이동형 피킹 시스템(W내비게이터)과 피킹로봇(화물운송 로봇)을 활용해 주문 상품을 항목과 배송지별로 분류한 뒤 수십 개의 컨베이어 벨트로 전달되는 작업이 이뤄졌다.

CJ대한통운 측은 고객사의 상품 처리에 TES 시스템을 적용해 필요한 인력을 대폭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하루 4만건 상품 처리에 450여명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TES 시스템으로는 80대의 로봇과 포장 인력 100여명으로 작업이 가능하다고 CJ대한통운 측은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의 적극적인 중국 사업 확장은 현지 스마트 물류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무관치 않다. 중국 스마트 물류시장 규모는 2025년 1조위안(약 1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이=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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