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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신체리듬 다시 맞추고 빨리 수능모드 돌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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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규모 5.4 지진 / 수험생 남은 일주일 어떻게 ◆

갑작스러운 수학능력시험 연기가 가져온 일주일의 추가 시간은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수험생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위기가 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정상적인 학습 상태'로 복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15일 종로학원은 교육부가 수능 연기를 발표한 직후 '수능 연기에 따른 수험생·학부모 당부 사항'을 내놓고 "연기된 일주일의 기간은 수능 사상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극단적인 상황"이라며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시간"이라고 밝혔다.

입시 전문가들은 16일부터 평소 정상적인 학습 상태로 복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학교로 복귀하고, 재수생은 기존에 공부했던 장소로 빨리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학원 관계자는 "일단 시험일 직전까지 수험생이 개별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부분에 집중 투자하는 시간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수능 이후 논술과 면접 일정을 준비하고 있었던 수험생 역시 다시 '수능 모드'로 마음가짐을 다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학원 관계자는 "연기된 수능일인 23일 이전에 예정됐던 논술과 면접 일정은 연기가 불가피해진 만큼 수능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능이 갑작스레 연기되면서 학원가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종로학원의 경우 당초 21일로 예정됐던 강사진 해외 연수 등을 전면 취소했으며, 16일 오전부터 학원 자습실도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강사들은 수능 직후로 잡아뒀던 일정을 대부분 취소했고,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기로 했던 입시설명회도 취소했다.

다만 사교육 현장의 이 같은 발 빠른 움직임과 함께 일부 학원에서 다소 자극적인 문구로 일주일간의 특강을 홍보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 학원은 '대치동 특강 상품: 지구가 준 선물 마지막 일주일을 불사르는 작전 특강!'이라는 문구로 특강을 광고하기 시작했다. '성적 올리는 확실한 방법: 7일의 기적'이라는 광고 문구도 등장했다. 이 같은 광고에 대해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수험생들은 수능이 연기돼 불안에 떨고 있는데 그저 소비자로서 아이들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조성호 기자 /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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