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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한·영 금융포럼…최종구 "영국의 핀테크 지원 정책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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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4일 "영국의 핀테크 지원 정책은 한국의 금융규제 테스트베드 도입에 있어 가장 유용한 선례(benchmakr·벤치마크)가 됐다"고 밝혔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 은행회관에서 영국 재무부 및 금융행위감독청(FCA)과 함께 개최한 '제4차 한·영 금융협력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국의 핀테크 산업은 지난 2008년 이후 급속도로 성장했다. 핀테크 관련 거래규모는 매년 70% 이상 늘고, 투자규모도 매년 50%가량 증가했다.

최 위원장은 "영국 핀테크 산업의 급격한 성장의 배경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규제개혁 정책이 있었다"며 "이런 노력의 결과 영국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핀테크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영국은 2014년부터 핀테크 사업 전담 지원부서인 '이노베이션 허브'를 운영해 핀테크 관련 신규 상품 출시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6년 세계 최초로 규제 '샌드박스(신산업에 대해 기존 규제를 유예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날 포럼은 '저출산·고령화와 기술 발전에 따른 보험·연기금의 미래', '금융혁신 활용방안 및 발전 과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최 위원장은 "저출산 고령화와 4차 산업혁명은 구조적, 시대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전 금융 업권이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핀테크 분야에 이어 앞으로는 금융포용, 소비자보호, 자산운용 등의 분야에서도 보다 구체적인 정책사례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과 별도로 진행된 고위급 면담에서 최 위원장은 "가계부채 등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튼튼한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강조했다.

영국 측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도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의 위상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금융위는 전했다.

실무자급 토론에서 금융위는 문재인 정부의 금융정책 기조인 '포용적·생산적 금융'을 통해 경제의 구조 개혁과 성장 동력을 회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측은 자산운용 분야에서 한·영 상호 진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해당 분야의 협력 강화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신화 기자 csh910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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