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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미승인국가’ 소말릴란드의 세번째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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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서 독립한지 26년…국가지위 인정 받으려 분투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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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 북동부의 소말릴란드는 인구 350만명, 국토는 북한보다 조금 넓은 작은 나라다. 1991년 소말리아로부터의 독립을 선포한 지 26년이 지났지만 아직 국제사회에서 독립국으로 인정받지 못한 ‘미승인 국가’이다.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처럼 가난하긴 하지만 정치·사회적으론 비교적 안정된 나라로 인정받는다.

13일(현지시간)에는 대통령 선거도 치렀다. 특히 이번 대선에는 세계 최초로 유권자에 대한 홍채 인식 확인절차를 도입했다. 과거 선거에서 각 부족이 영향력 확대를 위해 유권자 중복 등록 등 부정의혹이 일어 이를 막기 위해서다.

대선의 핵심 이슈는 늘 한 가지,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독립을 인정받을 것인가’이다. 대선 주자 3명 역시 완전 독립을 약속하고 실천방안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소말릴란드는 그동안 독립 승인을 위해 소말리아와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가 없다. 아프리카연합 등 국제사회도 독립 승인을 주저한다. 각국에서 분리독립 움직임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아프리칸아규먼츠 등 외신들은 “이번 3번째 대선도 평화적으로 완결된다면 국제사회는 독립 인정을 한층 더 진지하게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말릴란드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항만공사와 4억4200만달러 규모의 항구 개발협약 체결 등 국제사회에서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애쓰고 있다. 독립국가가 되면 더 많은 해외 투자와 원조를 받을 수 있고, 만성적 빈곤과 기아 문제 해결에도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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