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9 (월)

사우디 숙청이 유가 변수되나…감산유지 관측에 강세 유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족 숙청이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6일 오전 국제유가는 소폭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를 띄우려는 사우디의 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전 10시께(이하 한국시간) 배럴당 62.26달러에 거래돼 전 거래일보다 0.3%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3% 오른 55.82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이자 산유량 2위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실세 왕자인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가 반대파 제압을 노리고 사촌인 왕자 11명을 포함해 현직 장관, 기업인 등 수십 명을 체포했다.

UBS웰스매니지먼트의 원자재 애널리스트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원유 거래상들에겐 이 같은 갑작스러운 정치적 변화가 반갑지 않은 일이며, "시장 참가자들은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좀 더 확실해질 때까지 위험 프리미엄을 매기려 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하지만 국제유가를 띄우려 감산 합의를 주도해온 사우디의 정책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모하마드 빈살만 왕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를 강력하게 지지해온 인물로, 지난달 원유 수급 안정을 위해 감산을 연장하는 데 찬성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OPEC은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유가 견인을 위한 감산 규모를 내년까지 하루 180만 배럴로 재차 연장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멕시코, 카자흐스탄 등 비회원 산유국은 올해 1∼6월 하루 18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한 데 이어 9개월 연장을 통해 내년 3월까지 감산 합의를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에너지 고문이었던 밥 맥널리는 사우디가 내년 산유량 증가 전망 등으로 여전히 압박을 받는 상태인 만큼 이번 사태로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우디 정유 공장



newglas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